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엉뚱한 주소 반복하던 112신고…"응급실" 한마디에 90분 집념의 수색
10,884 14
2025.06.26 15:34
10,884 14

 

지난 20일 새벽 4시 29분쯤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에 전달된 신고는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상황실로부터 서울 강남경찰서 논현1파출소에 전달된 내용은 '횡설수설'과 존재하지 않는 주소. GPS(위치정보시스템)에 따른 신고자 위치도 불분명했고, 이동통신사에 등록된 주소와도 일치하지 않아 막막한 상황이었다.

 

우선 출동에 나선 문영훈 경사 등 순찰 3팀 경찰관들은 녹음된 신고자의 음성을 다시 들어보기로 했다. 5분 가까이 흐릿한 발음에 이해하기 힘든 말소리만 이어졌다. 더 이상의 단서는 없다고 생각한 순간, 문 경사의 귀에 또렷한 말이 꽂혔다.

"응급실…", "문 따고 들어와도 돼요."

위급한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경찰관들은 곧바로 신고자의 음성에 담겼던 숫자를 하나하나 조합해가며 모든 가능성을 좇았다.

'190-14', '190-1', '190-4', '19-14', '19-1'…비슷한 번지수 건물을 탐문하고, 이동하고, 다른 건물에 내려 다시 탐문했다.

"혹시 이곳에 ○○○ 씨 계실까요. 30대 여성분이요." "그런 사람 없는데요."

수차례 허탕이었지만, "응급실" 하나의 단어만으로 경찰관들은 90여분간 강남 일대 골목길을 누비며 집념의 수색을 놓지 않았다.

다섯 번째 건물 앞. 한 세대 앞에 놓인 택배 상자 하나가 문 경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자 위에 붙은 스티커엔 신고자 이름 석 자가 적혀있었다.

경찰관들은 곧바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다. 한 번 더 세게 두드렸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최후의 수단, 강제로 문을 여는 일만 남았다.

'과잉 대처'라는 항의를 받을 수 있어 찰나의 고민이 스쳤지만, 생명이 위험하거나 범죄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강제 개문하기로 결정했다.

 

"문 열겠습니다!"

덜컥 문이 열리자 침대 위에 조용히 누워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보였다. 신고자였다. 그의 바이털을 확인한 경찰관들은 신고자의 동의를 받아 집안을 살펴보다, 신고자가 과거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받으며 받았던 자료를 발견했다.

이후 소방 구급대가 자료를 참고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다행히 신고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자는 경찰관들에게 연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해 신고내용 상 '횡설수설'로 기재됐지만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녹취를 면밀히 분석해 위해 가능성을 확인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https://v.daum.net/v/20250626140233425

목록 스크랩 (0)
댓글 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프온X더쿠] 피부 속 철벽보습 솔루션💦 오프온 리페어 바디로션 100명 체험단 모집 405 02.03 50,77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633,60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99,3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637,5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805,4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40,9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5,45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02,09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6 20.05.17 8,614,3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95,6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54,9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83747 정치 이언주 "합당은 지방선거 필망 카드…반대 여론 훨씬 높아" 23 12:57 219
2983746 이슈 “어 잠깐 그 말 좋은데? 메모 좀 할게” 실사판 남자 아이돌 1 12:57 547
2983745 유머 43세 아들 둘 아줌마가 배그 시작한지 2주 좀 넘었습니다.jpg 10 12:56 1,186
2983744 기사/뉴스 "IOC, 이번 동계올림픽서 욱일기 응원 반드시 막아야" 2 12:55 574
2983743 기사/뉴스 '父 뇌혈관 질환' 박서진, 母까지 암 의심 소견 '충격'…자궁경부암 완치 2년 만 (살림남) 2 12:55 551
2983742 이슈 입춘에 머머하지마세요 올해첨본거같움 24 12:54 1,701
2983741 이슈 전남편에게 거듭 협박받자 신상공개 포기한 싱글맘 1 12:53 982
2983740 기사/뉴스 압구정 현대 '10억' 낮춘 매물 나와…"더 떨어질 것" 관망 9 12:53 669
2983739 이슈 웬디 'Daydream' 멜론 일간 95위 (🔺2 ) 1 12:52 92
2983738 유머 윤남노가 불안하자 주머니에서 꺼낸 것.jpg 7 12:52 1,371
2983737 기사/뉴스 박명수, ‘경국지색’ 파격 여장으로 ‘충격’...“나라 기울게 할 미모” 1 12:51 517
2983736 정치 文 전 대통령, 3월 5일부터 방미…퇴임 후 첫 해외 공식방문 42 12:51 782
2983735 기사/뉴스 설 앞두고 라면·밀가루·두부 최대 50% 할인...즉석식품은 최대 75% 할인 12:50 368
2983734 기사/뉴스 KISS OF LIFE(키스오브라이프), 3월 28∙29일 亞 팬미팅 투어 ‘DEJA VU’ IN SEOUL 개최 12:50 49
2983733 정치 [속보] 李, 경제신문기자 선행매매 수사에 “주가조작 패가망신” 3 12:50 204
2983732 정치 李대통령 "몰빵전략 이제 한계…서울 집값, 살지못할 정도 폭등"(종합) 8 12:49 340
2983731 기사/뉴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추진 정부·여당 규탄 24 12:49 852
2983730 기사/뉴스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 논의’에 자영업자·노조 “끝까지 투쟁할 것” 8 12:47 427
2983729 유머 어린이집 선생님의 속마음 11 12:46 1,162
2983728 기사/뉴스 [KBO] '어깨 통증→WBC 탈락' 한화 문동주 어깨 검진 위해 일시 귀국… 7일 검진 뒤 캠프 재합류 결정 11 12:46 4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