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kPF4SH83VgA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진 군 복무 관련 공방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병역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국민의힘 측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 후보자 모두 군에 복무한 적이 없다며 공세를 편 것을 민주당이 받아치면서였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24일)]
"윤석열의 부동시, 그리고 어떤 분은 급성 간염으로 군대 면제받고 이런 분도 계시지만…"
대상을 특정하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주 의원이 "제 질병을 언급한 것"이라며 즉각 반발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24일)]
"지금 언급한 것은 타인의 질병에 대해서 언급한 거예요. 제 병역 면제 사유를 언급하면서… 지금 댓글에 많이 나와 있거든요."
이후 '급성 간염으로 정말 병역 면제가 가능한가' 같은 의문들이 속속 제기됐습니다.
주 의원이 신체검사를 받았던 당시 기준으로는 '급성 간염'으로 군 면제는 불가능했고, 만성 간염일 때만 면제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겁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24일)]
"저는 고등학교부터 질병 앓아서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런 내용을 제가 여기 공개된 자리에서…"
병무청에 공개된 공직자 병역사항에 따르면 1975년생인 주 의원은 1994년 10월 첫 신체검사에서 3급 현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듬해 3월 다시 받은 검사에서는 '간염'을 이유로 사실상 면제에 해당하는 5급 판정을 받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약 5개월 사이 간 기능이 급격히 나빠져 면제 사유인 '만성 간염'에 해당하는 상태까지 악화됐다는 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간염을 오래 앓았고 지금도 치료받는다는 건데, 일부 여당 의원 등은 주 의원이 검사 출신으로 술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병역면제 사유에 거듭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희한하게도 주진우 의원이 술을 좋아한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많이 알려졌고, 저도 들었습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성 간염이라고 한다면 술을 즐기는 주진우 의원은 대체 사람입니까? 아니면 외계인입니까?"
앞서 공개됐던 주 의원이 와인 잔을 들고 있는 듯한 술자리 사진도 다시 화제가 됐고, 누군가 주 의원과 동명이인인 기자에게 새벽 시간에 '술을 더 마시자'며 전화를 잘못 걸었던 해프닝도 알려졌습니다.
[주진우/기자(출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24일)]
"술 사달라고. 근데… '잘못 건 거 같은데요' 그러니까 '아니, 주진우 선배님 아니세요?', '맞는데, 나 주진우인데' 그러니까 '아, 죄송합니다' 하고 이렇게 끊었어."
주 의원의 추가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당장 신체검사 기록과 현재 치료받고 있는 기록을 공개하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4/0001432573?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