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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여드름 아니었다”…은밀한 부위에 자꾸 나는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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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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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드랑이나 엉덩이에 자꾸 종기가 나면 ‘화농성 한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면역 체계와 관련된 화농성 한선염은 주로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 때부터 발병하며 평생 치료받고 관리해야 하는 난치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2만명 가까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매해 급증세다.
 

화농성 한선염 전문가 김훈수 부산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25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희귀병인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아 단순 여드름이나 종기로 오인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변만 제거하면 된다고 생각해 항문외과나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의 적절한 치료와 질환 관리가 중요시되는 이유다. 
 

―화농성 한선염은 매우 생소한 질환이다. 종기, 여드름과의 구분법은.
“곪아있는 병변을 종기라고 하고, 종기와 같은 염증이 만성으로 반복되는 것을 화농성 한선염이라고 한다. 화농성 한선염은 겨드랑이나 항문 주위, 엉덩이 등 특수한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얼굴이나 목, 등 위주로 생기는 여드름과 차이가 있다. 또 여드름보다 더 증상이 심하고 깊게 생기며 오랫동안 유지되는 게 특징이다.”
 
―대개 10대 때부터 발병한다고 들었다. 이유는.
“피지가 발달하는 시기가 사춘기다. 그래서 어릴 때는 피지 분비가 없고 모공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이 병이 드러나지 않는데, 사춘기 때 2차 성징을 거치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피지 분비가 늘어나고 화농성 한선염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40~50대 때부터는 그 피지의 활동성이 줄면서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꼭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치료를 받아야 하나.
“종기라고 하면 항문외과나 산부인과,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가 많다. 곪아있는 부분을 미용적으로 제거하기 위함인데, 절개나 침습적인 시술만으론 한계가 있다. 수술로 병변을 걷어낸다고 해도 결국 또 재발하기 때문이다. 이 병의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고 수술 전 관리와 수술 후의 재발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 등은 피부과 전문의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최근엔 좋은 생물학적제제도 개발돼서 쓰이고 있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같이 해나가면 효과가 좋다.”
 
 
―재발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화농성 한선염은 수백 개 내지는 수천 개 모공에서 하나씩 반복적으로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한 곳을 치료한다고 해도 또 다른 모공에서 생길 수 있다. 그런 패턴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대개 병변을 들어내고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여드름이나 단순 종기와 달리 토끼굴처럼 깊고 굵게 파여있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개의 병변이 아래쪽에서 연결돼서 위에는 구멍인데 밑에는 깊은 굴이 형성돼 구멍도 안 막히고 계속 물이 나오는 구조다. 이 굴 부분까지 제거해야 하는 게 핵심이다. 또 약물치료로 가능한 부분은 수술하지 않고 관리하고, 약물치료로 되지 않는 부분은 수술한다든지 등 병변을 골라내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화농성 한선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있나.
“중증 화농성 한선염 환자들에 대해 정부가 치료비 감면을 해주는 ‘산정 특례 제도’가 있다. 다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최소 3개월 이상 치료를 했는데도 재발하는 만성화된 경우, 한쪽만이 아닌 두 군데 이상의 병변이 있는 경우 등의 기준이 있다. 이 산정 특례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다. 종기가 여기저기 계속 발병한다면, 상담부터 받을 것을 권유한다.”

https://naver.me/G8hd8b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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