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홀릴 수 밖에 없다"…'데몬 헌터스', K팝 애니의 주술
9,118 12
2025.06.26 08:20
9,118 12


"호기심으로 봤는데, 사랑하게 됐어."(에밀리967166)


"진부한 영화가 될 것이라 확신했는데, 올해 최고의 애니메이션 중 하나야." (누들_2010)


플레이 버튼을 누르기 전, 우려가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K팝은 이미 그 자체로 인기 있는 콘텐츠. 여기에 퇴마를 보탠다? 심지어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모든 것은 편견에 불과했다. K팝, 퇴마, 액션, 그리고 성장사까지. 조화롭고 맛깔나게 버무렸다. K팝 무한 확장의 서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K팝 인기에 편승하거나 K팝 팬들만 겨냥하지도 않았다. 한국적인 것에 창의력을 불어넣어 과감한 세계관을 형성했다.


넷플릭스가 새롭게 선보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



◆ 이 세계관은 진짜다


세계관은 한때 아이돌의 필수 요소 중 하나였다. 음악을 단순히 귀로 즐기는 데 그치게 하지 않게 한 것. 서사를 더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엑소의 초능력, 방탄소년단의 BU(BTS Universe), 에스파의 광야 등.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세계관으로 각 그룹의 차별화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은 영화적 현실이다. '헌트릭스'는 걸그룹이자,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 퇴마는 세계관이 아닌, 실제의 일이다. 


'헌트릭스'는 자신들의 노래로 악령을 쫓아낸다. 사람들의 혼을 먹고 사는 악령을 막고, 세상을 지킬 방패인 '혼문'을 만든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검을 들고 악당들과 싸운다. 여기서 루미, 미라, 조이는 검을 활용한 액션을 선보인다. 시원한 전투신으로 쾌감을 더했다.



라이벌 사자보이즈는 이름부터 정체성을 담고 있다. 죽은 사람의 혼을 저승으로 잡아가는 사자(使者)를 의미한다. 멤버들 모두 악령으로 구성됐다.


'유어 아이돌'(your idol) 무대에서 저승사자 복장에 갓을 쓰고 '저승섹시'를 선보였다. 저승 세계관에서 그치지 않았다. 관객들을 홀리며 혼을 가져갔다.


매기 강 감독은 "어렸을 적부터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싶었다"며 "가장 먼저 초자연적인 세상을 다루는 악마학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멋진 여성 전사 그룹이 비밀리에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K팝의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관을 완성했습니다." (매기 강)



◆ 디테일한 현실 고증


디테일한 현실 고증도 화제다. 한국 문화를 고스란히 살리며 퀄리티를 높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반가운 것들이 스친다. 한의원, 목욕탕, 라면, 김밥, 남산, 지하철 등.


한국적인 무기를 전면에 사용하기도 했다. 헌트릭스가 퇴마에 사용하는 무기는 실제 무속에서 쓰이던 검이다. 루미의 사인검에는 단청 문양으로 한국적임을 더했다.


미라는 날이 휘어진 곡도를 쥐었다. 조이는 영적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는 칼을 모티브로 신칼을 완성했다. 무대 의상에는 노리개 포인트도 더했다.


루미와 '사자보이즈' 진우를 연결하는 령이 등장한다. '더피'는 해치를 떠올리게 했고, 까치 '수지'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한국 전통 민화 작호도에서 따왔다.



K팝 문화에 대한 공부도 잘 돼 있다. 컴백과 함께 진행하는 팬 사인회, 한국어로 적힌 슬로건, 릴스 등. 멤버들이 팬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멤버들 역시 K팝 아이돌을 참고했다. 헌트릭스는 블랙핑크, 트와이스, 있지 등을 반영했다. 특히 루미는 제니를 레퍼런스 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알려진다.


사자보이즈는 더 디테일하다. 먼저 차갑고 단정한 이미지의 리더 진우. 살벌한 복근을 소유한 '애비', 귀여움을 담당하는 래퍼 '베이비', 신비로운 느낌의 '미스터리', 팬을 달콤하게 조련하는 '로맨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골고루 분포시켰다. 


감독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빅뱅, 몬스타엑스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리더 진우는 차은우와 남주혁에서 따왔다.



◆ 퀄리티 높은 K팝


고퀄리티 노래도 킬링 포인트다. 사자보이즈의 데뷔곡 '소다 팝'(Soda Pop)은 청량함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 '유어 아이돌'은 저승사자 콘셉트로 반전 매력을 더했다.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은 K팝 스타일의 업 템포 댄스 음악이다. '하우 이츠 던'(How It's Done)은 블랙핑크의 느낌이 담겨 있다. 실제 테디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오프닝곡 '테이크다운'(Takedown)은 트랩에 팝 비트를 결합했다. '트와이스' 지효, 정연, 채영이 가창에 참여했다. 대부분의 가사는 영어지만, 중간중간 한국어도 섞여 있다.


전체적으로 중독성 있는 훅과 파워풀한 보컬을 결합했다. K팝 그룹의 히트곡 구성을 따른 것. 안무는 리정과 잼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팬데믹 시기에 이 영화를 기획했다. 그때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갑자기 본인의 집에서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떠나는 여정,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BTS가 수년 전 우리에게 선사했던 경험의 일부나마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 "단순한 서사, 그럼에도…."


서사는 단순하다. 악귀와 퇴마사, 반반의 피를 가지고 있는 루미. 그는 자신의 몸에 각인된 악귀의 문양을 부끄러워한다. 숨기고, 거짓말하고,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핵심 설정이다. 아리엘(인어공주)은 인간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바다 세계의 책임 사이에서 갈등했다.


심바(라이온킹)는 왕이 되어야 하는 운명과 도망치고 싶은 욕망이 충돌했다. 엘사(겨울왕국)도 자신이 가진 힘을 숨겨야 할지, 사용해야 할지 혼란에 빠졌다.


루미 역시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클리쉐를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루미와 진우가 신뢰를 나누는 과정은 설명이 부족하고, 사자보이즈의 쓰임은 1차원적이다.


그럼에도 K팝의 트렌디한 요소를 색다르게 조합해 독창성을 만들어냈다. 글로벌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공개 4일 차(25일 기준), 41개국 1위를 찍었다.


박송아 평론가는 "결국은 노래의 힘이다. 눈과 귀로 즐기는 K팝의 매력을 담아냈다"며 "여기에 한국적인 문화 코드가 이질감 대신 신선함으로 작용했다"고 짚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433/0000117745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05 01.08 15,40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13,1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91,96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2,9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97,42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1,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2,65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303 기사/뉴스 [단독]현역 男돌의 파격 BL..웨이커 새별·고스트나인 이우진, '수업중입니다3' 주인공 00:31 152
2957302 이슈 당장 터키 가야하는 이유 1 00:30 203
2957301 이슈 31년전 오늘 첫방송 한, SBS 드라마 "모래시계" 00:29 23
2957300 이슈 남성들은 여성을 보호하는 존재인 척하길 좋아한다. 하지만 여성 3명 중 1명은 성폭력을 경험하며, 대개 가해자는 여성이 알고 신뢰하던 남성이다. 여성은 10분마다 한 명꼴로 파트너나 가족 구성원에게 살해된다. 여성들은 남성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게 아니라, “남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 1 00:27 275
2957299 이슈 필기감으로 펜 구별하는 모나미 직원 5 00:24 590
2957298 이슈 두쫀쿠가 딱히 취향이 아닌거같은 엔믹스 해원..x 2 00:24 548
2957297 이슈 츄원희: 이리와… 많이 힘들었지? 내가 안아줄게.. 2 00:22 313
2957296 유머 인도인이 옆집에 이사왔는데.jpg 21 00:21 2,111
2957295 이슈 미국 네오나치들의 대단한 점(n) 17 00:20 1,087
2957294 이슈 트위터에서 알티타는 엔딩요정 못 하겠다고 카메라에 대고 거부하는 아이돌 4 00:19 1,500
2957293 이슈 범죄조직으로 140억 달러 자산을 가진 천즈 프린스 그룹 회장 체포 00:18 529
2957292 이슈 제주도 말고기 3 00:17 296
2957291 이슈 두쫀쿠가 대한민국 집값보다 문제라고 했던 남편 근황 11 00:17 2,348
2957290 이슈 요즘 북미에서 인기 체감된다는 한국계 남자배우 23 00:17 2,927
2957289 이슈 7년전 오늘 발매된, VERIVERY “불러줘 (Ring Ring Ring)” 1 00:16 36
2957288 이슈 제목에 '박나래' 안 붙이면 기사를 못 쓰는 기자들 (feat.위근우) 9 00:16 953
2957287 이슈 최근 개봉 영화 성별 및 연령 예매 분포.cgv 00:14 371
2957286 이슈 같은 학교 같은 반으로 졸업한 한림예고 실무과 15기 라인업 00:14 498
2957285 유머 배민리뷰쓰다 고소당한 디시인 22 00:14 1,834
2957284 이슈 냉장고를 부탁해 볼땐 몰랐던 김풍 덩치.jpg 32 00:14 2,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