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8월 제주도에 강연하러 갔었다. 강연을 마친 다음 날 밤, 갑자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정하는 <고양이 중성화 실시 요령>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 설명하는 통화였다. 통화 시간이 길어졌다. 30분은 넘었던 것 같다. 그중에 체중 2kg 이하의 고양이에 대한 수술을 왜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했지만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겸손한 말투로 궁금한 부분을 하나씩 하나씩 물어보았다. 질문의 수위를 조금씩 깊어졌고, 수의학적인 부분까지 묻는 바람에 더 이상의 설명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정도 이상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당시에 <고양이 중성화 실시 요령>의 개정 때문에 전국적인 길고양이 단체가 생겼으니. 그쪽과 통화를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통화를 마무리했었다. 단체에 속해 있지 않아 이후 상황은 모르지만 개정안은 최악은 피할 수 있었다.
통화했던 사람은 지금 총리 후보인 김민석 의원이었다.

https://www.threads.com/@ckfzkrl/post/DLTxrMXSY7M?xmt=AQF0TyM59ItcLtSBibAmEf_zzsOAduZZmiwjNa9fo6P2VQ
스레드 계정주인은 오랫동안 길고양이 사진 찍고 책도 내며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해온 김하연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