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송미령, 첫 국무회의서 양곡법 개정 우려 표명
12,426 53
2025.06.25 19:02
12,426 5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85631

 

‘타작물 재배 유도 효과적’ 의견 개진
이 대통령, 경청 뒤 반대 의사 안 밝혀
송 “농망법 발언, 거친 표현에 사과”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유임된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대선 직후 첫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공약 사항인 양곡관리법 개정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송 장관 발언에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재정 부담이 작지 않아 이 대통령이 공약보다 완화된 수준으로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송 장관은 대선 이틀 뒤인 지난 5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하며 양곡관리법 개정이 우려스럽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 법안의 쌀 의무 매입 조항이 낳을 과잉 공급 등 부작용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장관은 지난해 11월에도 이를 ‘농망법’으로 부르면서 “쌀이 더 남는 상황이 오면 쌀값은 더 떨어지고, 소비자도 질 좋은 쌀을 접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쌀 의무 매입 조항보다 타작물 재배 유도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타작물 재배를 늘려 쌀과 식량작물 가격을 모두 안정시키겠다’는 이 대통령 구상과 방향이 비슷하다. 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의견을 경청한 뒤 부총리 대행으로 배석한 김범석 당시 기획재정부 1차관에게 재정 지원 방안 등을 고민해 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대통령이 송 장관을 유임시킴에 따라 ‘이재명표’ 양곡관리법이 대선 이전 구상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양곡관리법에 쌀 의무 매입 조항이 그대로 포함될 경우 정부 부담이 막대하다. 정부는 양곡관리법 개정 시 연간 3조원 이상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1만t의 쌀을 사들이는 데 2조6000억원을 썼다.

농식품부 내에서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대표발의한 개정안을 ‘절충안’으로 보고 있다. 이 개정안은 벼 재배 면적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도 쌀값이 하락하거나 하락 우려가 있을 때만 쌀을 의무 매입토록 규정하고 있다. 무조건 의무 매입하겠다는 기존 안의 강제 조항을 희석시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문 의원 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경우 농민단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송 장관이 지난해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점 등을 문제 삼으며 지금도 유임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양곡관리법 등 농업민생 4법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정 철학에 맞춰 그동안 쟁점이 된 법안이나 정책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하고 의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문제를 풀겠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농망법’ 발언에도 “거친 표현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해피바스 X 더쿠💚] 탱글탱글하다♪ 탱글탱글한♪ 촉감중독 NEW 샤워젤리 체험 EVENT 303 12.05 18,2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15,49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50,23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71,5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193,898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999,23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2,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3,70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4,5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5,19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8481 이슈 취향따라 갈리는 박보검 케미 1111 vs 2222 vs 3333 23:23 54
2928480 유머 하필 냉부에서 제일 착한마음씨인 둘이 초통령 자리 두고 경쟁하는게 ㅈㄴ웃김 23:23 248
2928479 이슈 미야오 공트 업로드 - AAA 2025 🩷🤍 23:22 34
2928478 기사/뉴스 '모범택시3' 이제훈, 승부조작 비밀 알았다 [종합] 23:22 119
2928477 유머 노안이라는 오늘자 첫방 드라마 남주 6 23:22 686
2928476 이슈 약 6시간 넘게 진행된 AAA 2025 시상식 캐리했다는 출연자...jpg 23:22 591
2928475 이슈 오늘 한국왔다 돌아간 럽라 성우들.jpg 23:21 260
2928474 기사/뉴스 '폭싹' 문소리·'폭셰' 임윤아, 올해의 여우주연상 "여러분이 진정한 '스타'"[10주년 AAA 2025] 23:21 90
2928473 이슈 [펌] 시그널2 ‘전면취소’는 거의 불가능한 선택지 35 23:20 1,772
2928472 이슈 [2025 AAA] 이준혁 윤아 투샷.jpg 14 23:20 789
2928471 유머 집에서 ‘공주’로 불린다는 정유미 8 23:20 736
2928470 유머 요즘 국중박 굿즈 특 5 23:19 1,255
2928469 이슈 일본에서 계속 살면서 느낀건데 한국 정신병자vs일본 정신병자 이거 진심 승부가 안됨.twt 8 23:19 542
2928468 이슈 역대급 점프 구성으로 피겨 세신 기록한 일리야 말리닌 17 23:17 681
2928467 이슈 포카칩 논란... 당연히 초록 아니야? 44 23:17 1,171
2928466 이슈 개혜자라는 드라마 ㅋㅋㅋㅋㅋㅋ 23:17 1,234
2928465 이슈 스테디로 20대들이 잘 입는 바지 핏.jpg 11 23:16 2,064
2928464 유머 택시 탔는데 기사님이 손님! 빨리 사진 찍으세요!!! 이러심 . . 와 티코라니 대박 15 23:15 2,638
2928463 유머 서로 다른 한입 23:15 220
2928462 기사/뉴스 FT ‘올해의 인물’ 에 젠슨 황, 한국계 미셸 강 등 25인 이름 올려 23:14 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