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탈북민 "K드라마 유포했다고 공개 총살…이모티콘도 통제"
5,743 2
2025.06.25 16:50
5,743 2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149494

 

탈북민의 '김정은 시대 북한 인권' 증언

25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 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공개세션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 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공개세션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한국 드라마를 유포한 사람을 공개 처형하고, 외부 문화 유입을 막기 위해 이모티콘까지 통제한다는 탈북민의 증언이 나왔다.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는 25일 중구 글로벌센터에서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행사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한 주민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탈북민 김일혁씨는 "제가 알고 지내던 22세 남자애는 남한 드라마 3편과 K팝 노래 70여곡을 유포했다는 죄로 공개총살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석 달에 두 번꼴로 공개총살이 있었는데, 어떤 때는 한 번에 12명씩 죽였다"고 말했다. 김일혁씨는 2023년 5월 일가족과 함께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탈북했다.

지난 2020년 12월 북한은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자는 최대 징역 15년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 법에 따라 실제 사형이 집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여성 탈북민은 "2015년부터 핸드폰 검열이 본격화했다.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을 '오빠'라고 저장해놓으면 청년동맹 조직원 등이 '00동지'로 하라며 지적했다. 이름 뒤에 하트 이모티콘을 붙이는 것도 금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음악을 듣다가 현장에서 적발돼도 300∼400달러 정도만 내면 조용히 넘어갈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처벌을 무마하기 위해 요구되는 금액이 훨씬 커졌다"며 "저도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러다 나도 총살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불안 속에 살았다"고 털어놨다.

25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 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공개세션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유엔 북한인권서울사무소, 피해자 및 증인이 바라보는 지난 10년 간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 인권 상황' 공개세션에서 북한 이탈주민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시기 굶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일혁씨는 "당시 병으로 죽은 사람보다 굶어 죽은 사람이 훨씬 많았다"며 "식량과 공산품 가격이 폭등하고 강력범죄가 성행했다"고 회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20대 여성 탈북민도 "코로나 전에는 장마당에서 꽃제비를 거의 볼 수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부모를 잃고 거리에 나온 애들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탈북민은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며 여성들은 출산을 두려워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유행처럼 퍼졌다"며 "그러자 2023년부터 이혼 시 1년 징역형에 처한다는 법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통일연구원이 발간한 '북한인권백서 2024'에 따르면 북한에서 여성이 이혼과 임신 중단을 선택할 경우 노동단련대에 보내진다는 내용의 탈북민 증언이 여러 건 수집됐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오는 26일까지 탈북민들의 공개 증언 행사를 연다. 앞서 약 400명의 탈북민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들의 증언은 오는 9월 개최되는 제60차 인권이사회에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후속 보고서로 제출될 예정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13 12.26 21,1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8,76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6,3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9,49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5,9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0,5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5,3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205 이슈 8년전 오늘 발매된, 폴킴 “꽃비” 14:46 2
2945204 유머 괴물이 가득한 이세계에 혼자 남은 동생을 따라다니는 죽은 언니 만화 14:45 198
2945203 이슈 16년차 아이돌 인피니트 성열이 지금도 열심히 사는 이유 14:44 129
2945202 유머 외국인 : 네이버 지도가 5분 남았다는데 여긴 한국일때 2 14:44 707
2945201 유머 맛도있고 양도 많은듯합니다.하지만 1 14:44 362
2945200 정치 김장환목사는 미국쪽 연줄 이용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2 14:43 284
2945199 팁/유용/추천 ??? : 홀홀홀... 라떼는 멜트 월드이즈마인 악의딸 악의하인 같은 게 전설이었는데... 요새 보컬로이드 쪽에서는 어떤 게 유행하는고... 1 14:43 92
2945198 이슈 에픽하이 투컷 명언...New! 3 14:42 348
2945197 유머 95세 할머니를 위한 닌텐도의 A/S 3 14:41 497
2945196 이슈 약속잡는데 ㅈㄴ빡친다ㅋㅋ 10 14:40 1,105
2945195 이슈 외모로 계속 조롱 당해서 인스타 계정 없앴던 축구선수 여자친구 27 14:38 2,849
2945194 유머 지오디에서 김태우가 영원히 막내취급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 12 14:38 982
2945193 기사/뉴스 15세부터 전자담배 핀 英여성…22세에 '폐암 3기' 진단 2 14:37 554
2945192 이슈 얼어붙은 오르막길을 오르지 못하는 강아지 14:37 230
2945191 기사/뉴스 유부녀에 “나랑 살자” 요구했다 거절 당하자 총쏜 20대男 2 14:36 1,085
2945190 유머 음식에 자신있는 정신없는 식당 사장 3 14:35 881
2945189 이슈 자산 정리하고 파이어 하자는 블라인드 남편 33 14:35 2,130
2945188 이슈 '펭수가빛나는밤에' 세로직캠 펭수가 부르는 버스안에서 14:34 106
2945187 이슈 성전환 한 트젠들이 미치게 후회하는 것 50 14:32 3,407
2945186 유머 한국인 겨울 착장 국룰 4 14:32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