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C 경남 함양에 '조창국'이라는 이름의 거부가 살고 있었다.

그는 마을에서 제일 가는 부자인 동시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구두쇠였다.

반찬은 늘 김치 하나, 옷은 늘 똑같은 옷을 입었고
물건을 살 때도 늘 깎아달라고 밀어붙였다.
당연히 주민들 사이에서 그의 평판이 좋을 리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조 부자의 집에 큰 불이 나 전소되는 일이 벌어졌다.
그런데 잠시 뒤, 사람들은 조 부자에게 연신 감사를 표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
늦은 밤, 조 부자는 산사태의 전조증상을 발견했다.
그의 집은 산꼭대기에 있어서 안전했지만, 마을 주민들은 산사태가 난다면 매몰돼 사망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이었다.
일일이 사람들을 깨울 시간이 없자 그는 집에 불을 질렀고, 불을 끄러 오기 위해 사람들은 집을 비워 안전했다고 한다.
그 뒤 조 부자는 그간 모아온 돈을 마을의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으로 기부했다.
그의 살신성인은 지금도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