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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이 21대 대통령선거 패배를 정리한 ‘백서’를 오는 8월 초 발간한다. ‘성찰과 다짐’이라는 이름으로 책임과 쇄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에서다. 국민의힘이 혁신의 첫 삽도 뜨지 못한 가운데 개혁신당은 백서 발간 카드로 보수 진영 내부에서 차별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4일 천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개혁신당은 21대 대선이 끝난 지 약 일주일만인 6월 둘째 주 백서편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선 패배 원인과 향후 과제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에는 조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이동훈 수석대변인이 맡았다. 특위 위원에는 민주통합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위원 출신인 김영임 박사, 김연기 변호사, 곽대중 당대표 보좌역, 공희준 작가 등이 참여했다. 공 작가를 제외한 위원 대다수는 실제 선거 캠프에서 실무를 맡았던 인물로 구성됐다.
개혁신당은 ‘성찰과 다짐’에 초점을 맞춰 백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통화에서 “큰 주제는 성찰과 다짐”이라며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성하고 성찰하며 앞으로 어떤 다짐을 하겠다는 큰 주제를 가지고 대선 과정을 돌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준석 후보의 대선 득표율 8.34%의 의미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오는 8월 초를 목표로 백서를 발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 직후 당 개혁안 제시, 혁신위원회 구성을 포함한 개혁의 움직임을 보이려 했으나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공식 백서 작업은 아직 출발선에도 서지 못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는) 혁신위부터 기다리자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 패배 이후 백서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개혁신당은 패배 원인을 가장 먼저 기록으로 남기고 이를 토대로 쇄신 방향을 설계하겠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대선 패배를 공식 백서로 기록하는 이번 시도는 국민의힘과의 차별화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 전략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