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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6월30일 ‘운명의 날’ 될까··· 연고 이전 고민하는 NC, 제2막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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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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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44/0001048602

 

NC가 지난달 30일 창원시를 향해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제기한지 곧 한달이다. NC는 구장 시설 개선과 교통 접근성 강화, 시 차원의 연간 입장권 구매와 광고 계약을 통한 수익 보장 등 21개 요청 사항을 창원시에 전달했다. 만족할 만한 답변이 없다면 진지하게 연고지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NC는 오는 30일을 1차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다.

NC 구단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30일까지 완전한 계획은 아니더라도 일차적인 답변은 달라고 했다. 그 내용을 보고 ‘도저히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이 된다면 그때는 다른 지자체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NC가 창원시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수도권 한 지자체가 21개 요청 사항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NC 입장에선 창원시 답변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최우선으로 대화를 벌일 상대다. 유치 희망 지자체가 더 늘어난다면 대화 창구 또한 더 늘어날 수 있다.

NC가 바라는 건 입장 수익 개선 등 자생력 강화다. NC는 최근 몇 년간 모기업 경영난으로 형편이 좋지 않다. 연고 도시인 창원은 KBO리그 10개 구단 연고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 100만 명이 되지 않는다. KBO리그가 1000만 관중을 동원한 지난 시즌 NC는 홈 총 관중 74만9058명에 그쳤다. 구단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는데도 리그 꼴찌였다.

2011년 창단으로 역사가 짧은 탓에 팬 기반이 아직 약하다. 도시 인구가 적고, 교통 접근성 또한 좋지 않다. 창원NC파크 인근인 마산역 기준으로 서울로 가는 KTX 열차 막차가 오후 9시43분이다. NC는 철도 노선 확대 및 시간 연장, 대중교통 노선 확대, 셔틀버스 운행 등을 21개 요청 사항에 포함했다. 연간 13억원 규모 광고계약과 10억원 규모 경기 입장권(5만장) 구매 지원 등을 아울러 창원시에 요청했다. 모두 자생력 강화가 목적이다.

창원시도 바빠졌다. 전담 TF를 신설해 NC측과 대화 중이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 박완수 경남지사 등이 NC를 붙잡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지역 국회의원도 최근 NC와 면담하고 가능한 방안을 검토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통화에서 “NC 경기에 더 많은 팬을 모을 수 있다면 구단뿐 아니라 창원시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양쪽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창원NC파크에서 동대구나 김천구미 KTX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중략)

NC 야구단 이진만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회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고지 이전이 쉽지는 않다. 팬 여론을 신경 써야 하고, 창단 이후 14년 동안 지역 정착을 위해 들인 비용도 있다. 수백 억원 규모의 새 구장 사용료도 큰 걸림돌이다. 앞서 21가지 요청 사항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나선 지자체와도 아직 새 구장 사용료를 논의할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2044년까지 25년간 창원NC파크 사용료 330억원을 이미 다 냈는데, 새 연고지 구장 사용료까지 중복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앞서 이진만 NC 대표는 연고지를 옮긴다면 창원시에 완납한 구장 사용료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떨어진다.

NC 구단은 창원시가 충분한 의지를 보여준다면 남는 걸 우선하겠다고 했다. 대외적인 명분과 현실적인 여러 난관을 고려할 때 같은 조건이라면 이전 부담이 오히려 더 크다는 것이다. NC 관계자는 “요구 사항 전부를 창원시가 지금 당장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 구단도 알고 있다. 10년 넘도록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 들인 노력도 있다. 창원시가 충분한 의지를 보인다면 구단도 옮길 명분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NC와 창원시가 생각하는 ‘충분한 의지’의 기준이 서로 다를 수 있다. 창원시는 지금 시장이 공석이다.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최근 4년간 재정자립도가 20%대에 머무를 만큼 예산 사정도 빠듯하다. 30일 1차 답변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NC가 구단 매각을 염두에 두고 연고지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진다. 수도권 도시로 연고지를 옮기면 구단 가격이 올라간다. 다만 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는 것이 지금까지 NC 구단 입장이다. 이진만 대표 이사도 최근 “구단 매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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