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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고생 3명 비극 "비정상 학교·재단 운용과 무관하지 않아…철저 수사"

무명의 더쿠 | 06-24 | 조회 수 7581

부산 한 예술고교 2학년 학생 3명이 숨진 비극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회와 숨진 학생의 학원 강사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사고 원인으로 단정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A 예술고 학부모회와 숨진 학생 강사 3명은 2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청과 관계기관의 특별하고도 엄중한 감사,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왜 세 명의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수사가 이뤄지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년 초부터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학교 운영과 학교 재단의 운용이 무관하지 않다"며 "그 깊은 연관성에 대해 잘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회 부회장은 학업 스트레스에 대해서 "학업 스트레스가 없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몸 관리, 하루 4~5시간 연습 등은 어릴 때부터 해왔던 것"이라며 "숨진 학생 모두 중상위권의 성적을 갖고 있었으며, 한 학생의 경우 항상 실기 1등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초 2학년 실기 교사에 대해 여러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학생들과 분리해달라고 학교에 요구했다"며 "이번 달 초에는 관련 내용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는 강사가 학생들의 강의에서 제외됐고 부산시교육청에서 심리상담사를 학교에 파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교육계에 따르면 일반고(남·여고)와 예술중·예술고를 운영하는 A 학교 법인은 1999년부터 경영권 분쟁 등 문제가 발생,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이 과정에서 법인과 학교 측의 갈등은 지속됐고 법인 측에서 A 예고 교장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등 문제가 일면서 일부 학부모들과의 마찰과 다수의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전공 강사 14명 중 11명이 한 번에 교체되면서 문제가 제기됐다. 예고 전공 수업은 강사의 역량이나 강사와 학생 간 호흡이 중요다. 강사 개인의 수업 방식이나 예술적 표현 방식에 따라 학생의 작품 완성도나 방향 등이 달라질 수 있다.

 

숨진 B 학생을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봐왔다고 밝힌 한 강사는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B 학생은 평소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며 "문제 한 번 일으킨 적 없이 바르고 착한 학생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근 들어 학교가 시끄러운 점을 알게 됐고 B 학생과 면담을 했을 때 수업의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지만 아이들이 그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즉흥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학생의 학원 강사 C 씨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 학생들에 대해 '마약을 했다', '평소 문제가 있었다', '우울증을 평소에 앓고 있었다' 등 댓글이나 기사가 나오고 있다"며 "남은 아이들, 교사들, 유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왜곡하거나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https://www.news1.kr/local/busan-gyeongnam/5824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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