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명의 원작 웹소설은 2018년 연재 이후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돌파했다. 웹툰 또한 전 세계 20억 이상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웹소설계 초대형 IP로 꼽힌다.
영화화의 출발점은 2019년 원 대표 지인의 추천이었다. 당시 신과함께로 쌍천만 흥행 기쁨을 만끽하고 있던 원 대표에게 지인이 “웹소설계의 레전드로 인정받는 IP가 있다”고 전독시를 추천했다. 원 대표는 “그래서 읽어 봤더니 진짜 재미있더라. 저는 사실 게임도 잘 모르고 회귀물 같은 작품을 본 적이 없는데도 나 같은 사람까지 재밌게 읽을 정도로 새로웠다”고 전독시를 처음 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전독시에 반한 원 대표는 직접 웹소설 연재 플랫폼에 연락을 취해 원작 작가와 만났고 영화화 작업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원작 웹소설은 총 551화에 달하는 막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방대한 서사를 2시간의 영화로 압축하려면 각색은 필수다. 원 대표는 “신과 함께보다 10배는 더 길다. 아무리 프랜차이즈 영화라고 해도 한편마다 완결은 돼야 한다. 이야기를 끝맺음하지 않고 영화를 끝내버리면 관객은 ‘이게 뭐야’ 한다. 아무리 이 작품이 연작이라는 걸 관객이 알고 있어도 1편으로서의 완결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이야기를 각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작 작가님에게 영화로도 꼭 가져가야 할 캐릭터라든지 버리면 안 되는 세계관 같은 것을 말해달라고 했다. 다만 영화적인 각색은 필요한데 그럼에도 작품의 세계관이나 철학, 메시지는 저희가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작가 또한 원 대표 말에 동의했고 영화 시나리오 또한 사전에 작가에게 공유됐다.
이어 “주인공 김독자는 지방대를 나와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게임 회사를 다니는 비정규직 직원이다. 자기 존재에 대해서 한 번도 의미나 가치를 가져본 적 없고 어디 가서 주목받은 적도 없다. 그런데 그런 인물이 바로 세상을 구한다”며 “전독시가 가진 메시지는 정말 많지만 저와 감독이 집중한 건 전 세계의 젊은 세대에게 ‘당신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 당신 같은 사람들이 세상을 구한다. 그러니까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응원하고 스스로를 믿어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각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원작 팬들에게 반발을 부르기도 했다. 지수가 연기한 이지혜는 이순신 장군을 배후성으로 둬 무기로 검을 사용하지만 영화에선 총을 사용한다. 원 대표는 “영화가 만약 원작처럼 캐릭터의 배후성을 다 묘사한다면 이야기가 너무나 두터워진다. 배후성이 왜 캐릭터를 선택했는지, 배후성의 의미가 무엇인지 등 이순신 장군처럼 다 아는 배후성만 있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인물의 배후성도 수십개가 나오니까 그걸 일일이 다 설명하기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배후성 묘사를 없앤 캐릭터가 많다”고 해명했다.
또 “굳이 이지혜가 총을 든 이유는 유중혁, 김독자, 정희원 등 다른 캐릭터들이 다 칼을 무기로 든다. 영화에서는 무기의 변별력도 있어야 한다. 이지혜가 칼을 쓰는 캐릭터 중 한 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총으로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원 대표는 “저와 감독이 원작의 광팬이다. 원작을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이 영화를 왜 만들려고 했겠나. 5년 동안 제 운명을 걸 정도로 모든 노력을 기울여서 만들었다. 원작에 비해 미흡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원작의 광팬이 작품을 망가뜨리고 훼손하진 않는다. 원작의 정신과 메시지만큼은 이어가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396/0000713154
전문은 링크 참조
배후성 묘사를 없앤 캐릭터도 그렇고 주인공이 홀어머니 모시고 산다는 설정 보면 많은 부분들이 각색된 듯함
원작 작가와 공유된 내용이라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