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한국 결혼관을 탓하는 솔로남에게 팩폭했다.
34살의 남성 사연자는 "한국의 결혼관과 내 결혼관이 부딪혀 혼란스럽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남성은 "한국에서 항해사로 일하다가, 호주에 가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는 외국 변호사로 열심히 생활 중"이라고 소개한 후 "호주에 있을 때는 사랑 하나면 된다는 식이다. 상대 조건보다는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더 좋아하는지가 주가 된다. 그런데 한국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국가와 상관없이 원래 마음이 중요한 것이나, 현실적인 문제로 따지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항해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 남성은 "항해사는 세상과 단절된다. 배를 한 번 타면 6개월이다. 항해사를 계속하면 결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퇴사한 후 영어 공부를 위해 호주에 갔다가 로스쿨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언제 호주에 갔냐"는 물음에, 남성은 "2018년에 가서 2023년에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서장훈은 "그런데 왜 그렇게 호주 사람처럼 이야기하냐", "호주에서 5년 있으면서 결혼관 비슷한 사람 만나지 그랬냐"고 놀렸다.
남성은 "호주에 가서 영어도 잘 못 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 학업과 일에만 집중했다"고 말했고,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처음 호주 갈 때 1억 1천만 원 들고 갔고, 거기서 쓴 돈이 3억 원이다. 졸업 후 열심히 갚아 최근에는 부모님께 빌린 돈까지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이 "결혼하고 싶은데 모은 돈은 없고, 여자들은 자꾸 조건 따지니까 짜증 나서 온 것 아니냐"고 팩폭한 후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결혼을 해야겠다 하면 여러 조건이나 경제력은 따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니잖아"라고 현실적으로 조언했다.
이 남성이 "약 8천만 원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부양해야 할 가족은 없다"고 하자, 서장훈은 "넌 나중에 누구 만나면 이 이야기를 해라. '현재보다 미래를 봐달라', '그동안은 못 모았지만, 앞으로는 잘 모을 수 있다' 이렇게 어필을 하고, 사연자도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