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수행비서 양호열 씨는 지난 1월 22일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얼굴 공개를 피하려고 차단막 뒤에 앉은 양씨는 증인 선서부터 거부했습니다.
기본적인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양호열/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수행비서 (지난 1월 22일) : {증인! 수사기관에서 사실대로 진술했어요?} 증언을 거부합니다.]
국회의원들 사이에선 헛웃음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양씨는 지난 2월 검찰 조사에서 선서와 증언을 거부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양씨는 '이미 수사기관에서 전부 진술했기 때문에 굳이 증언을 거부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시한 사람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양씨는 "청문회 전날쯤 김용현 전 장관의 가족이 선임해 준 A 변호사가 연락해 '같이 국회로 가자'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사실대로 진술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A 변호사가 '선서와 증언 모두 거부하라'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변호사는 지금도 김 전 장관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JTBC는 A 변호사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김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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