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형 불꽃쇼와 드론불꽃쇼 모두 폭죽 화약이 삽입됐는데 습기 등으로 인해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사용 불가 처리됐으며 APEC 등 향후 다른 행사에 연계해 이번 불빛축제가 재차 열린다는 일각의 전망이 모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은 오후 3시에 시작된 불빛 퍼레이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결국 오후 5시부터 전면 취소에 들어갔다. 이에 불빛 프린지, 불빛 라디오, 시립합창단 축하공연과 불빛 카운트 다운은 물론이고 메인 행사인 국제 불꽃쇼, 드론 라이트쇼, 그랜드 피날레 모두 불발됐다.
문제는 취소된 부분의 비용이 보전받지 못하고 낭비됐다는 것.
포항문화재단 측은 계약서상 해당 손실 비용에 대해 환불을 받을 수 없고 설치된 폭죽도 재사용이 위험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폭죽이 밀봉 상태에서 해제돼 발사대와 드론 등에 설치되면서 이미 습기 등에 노출됐기 때문에 불발률이 높고 사용 시 폭발과 화재 위험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이번 취소 경우, 인적 등 부분으로 인한 원인이 아닌, 기상에 따른 원인이었으나 보험 미가입으로 인해 복구 처리가 되지 않아 손실이 더해지는 국면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폭죽 이동, 설치, 전문 인력 상주 비용, 발사대 설치 등 다양한 비용이 들어갔다. 1차적인 책임은 위탁을 받은 포항문화재단에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정산 과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s://www.kyongbuk.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45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