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13322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 목소리를 경청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면서 “대화를 하고 싶다기 보단 모양새만 갖추려 했던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를 만나 정치 현안을 논의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전일 오찬 회동을 가진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임기 뒤 재판을 받겠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내용을 포함해 7가지 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그 자리에서 대통령과 여당이 바로 답변하기엔 어렵겠지만, 최소한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변이라도 주셨어야 했는데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야당의 우려라든지 국민적 관점에서 제기한 국가 방향성에 대해 소통할 의지가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대화가 계속 이어질 텐데 다음번엔 이 대통령이 보다 진전된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7가지 제언과 관련해 비판하는 데 대해선 “당연한 요청을 무례하다고 하시는 것 자체가 구태 정치이고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선 “우리 당이 잘못했던 과거를 처절하게 반성하지 않고 국민께 변화하겠다는 쇄신·개혁 의지가 없는 상태라면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