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진왜란의 주범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한국에선 단순한 개새끼일 뿐이지만
일본에선 위인 얘기할때 순위권에 드는 유명인물이기도 하다.
말년은 임진왜란 벌여서 쌓아논걸 다 말아먹은걸로 평가가 바닥이지만
그래도 일본 역사상 가장 자수성가한 인물을 꼽을때 빠지질 않는다
그 이유는 히데요시의 신분이 엄청 미천했기 때문

일단 기록상으로는, 궁중 시녀였다가 낙향한 어머니(오만도코로)와,
부상을 입어 마찬가지로 시골로 온 아시가루(키노시타 야에몬)
의 소생으로 되어있음.

문제는 아버지의 출신인 아시가루로,
아시가루는 일단 칼 갖고 다닐 수 있으니까 무사취급할뿐
실제로는 걍 전쟁터지면 칼차고 끌려나가야 하는 농민병 수준에 그쳤음.
현대 군인으로 치면, 높아야 병장 정도.

여기에 더해 모친은 인질로 보내진다던가 하는 식으로 역사상 기록이 있지맘
부친인 키노시타 야에몬에 대해서는 정말 기록이 거의 없는데,
의도적으로 히데요시가 기록을 삭제하고 지운 듯한 정황이 있음.
게다가 그나마 남아있는 기록이 조총을 맞아 입은 부상으로 낙향했단 것인데
히데요시 부모 세대에는 조총이 일본에서 쓰이지 않았음.
있을리 없는 무기에 당해서 부상을 당했다는 소리다
이런 엉터리 기록과 수상한 정황 때문에,
도대체 아버지쪽이 얼마나 바닥 출신이었으면 그나마 올려친게 저걸까
하는 의견이 나올 정도.
자기가 아는 선에서 가장 문제없고 안걸릴만한 신분으로 올린건데 그게 반쯤농민 쫄따구니까

아무튼 그런 미천한 신분에서 시작해서
본인능력과 신들린 줄타기, 허물없는 성격으로 한 나라의 최정상에 오른 히데요시지만
말년에 그 장점을 다 잃고 고집적이고 옹졸하고 줏대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끝내 임진왜란이란 미친짓으로 쌓아둔거 다 갈아버린탓에
때론 사람은 능력과 업적보다 말년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는 예시로도 사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