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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수첩’ 놓고 또 말 바꾸는 노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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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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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12620

 

“김용현 지시 적어” 말했다가 “잘못 기억했다”며 진술 번복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논란이 됐던 수첩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에 작성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의 공격 유도’, ‘정치인 사살’ 등 수첩에 적은 내용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아니라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적었다는 주장이다. 노 전 사령관의 이런 주장이 사실인지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가려낼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노 전 사령관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압수당한 60~70쪽 분량의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대해, 작년 12월 3일 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다음 날 새벽까지 군경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진입하는 과정을 TV로 보면서 작성한 것이라고 주위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저렇게 해서 되겠나. 답답한 마음에 내 생각을 수첩에 적었다”고 했다는 것이다.

앞서 노 전 사령관은 경찰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수첩 작성 경위를 진술한 적이 없다. 그는 경찰 첫 조사에서 “김용현 전 장관이 한 지시를 수첩에 받아 적은 것”이라고 했다가 “잘못 기억했다”며 번복했다. 그런데 첫 진술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되자 “수사기관을 믿지 못하겠다”며 이후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하지만 향후 재판에서는 “계엄 이후 작성했다”는 진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민간인 신분인데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비상계엄을 모의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제2수사단’ 설치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노 전 사령관을 지난 1월 10일 구속 기소했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의 수첩 관련 내용은 기소 대상에서 일단 제외하고 수사를 계속해 왔다.

검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내란 특검팀은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적힌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다’ 등의 메모가 윤 전 대통령 등에게 외환죄를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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