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당시 이란 군부는 기본적으로 "중립"을 선언했음

망명길에 오르는 팔레비 왕의 발에 키스하는 왕당파 군인
하지만 혁명 이후 왕정 시절 혜택을 받았던 군부인사들은 모두 적폐 취급을 받았고..


권력을 장악한 이슬람 신정 정부는 자국 군대를 온전히 믿지 못하겠다며,
이슬람 혁명 사상이 투철한 사람들로 구성된 '이슬람 혁명수비대'라는 군대를 새로 만들었음
이렇게 이란에는 국가의 공식 군대인 '이란군'과 이슬람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공존하게 됨
(실제적으로는 이슬람 혁명수비대가 우위에 있음)

하지만 혁명 후 1년쯤 지나서 가장 최근의 국가 간 총력전이라고 불리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함
혁명으로 뒤숭숭했던 이란은 급하게 왕정 시절 군 인사들을 감옥에서 풀고 전장에 투입하기 시작했음
(사진 속의 인물은 무려 톰캣 F-14 이란군 조종사. 혁명 전까지만 해도 이란이 중동의 미국 최우방이라 최신 기종을 공급 받았음)

하지만 이슬람 혁명 후 수십년이 지난 오늘날 이슬람 혁명수비대는 이란 경제를 장악한 최대 이익집단이 되었음
(비유하자면 하나회가 한국전력 같은 국가 공기업을 싹 다 장악하고 있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