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의 석사논문에서 쓰인 표현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며 “억지 주장에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논문에 쓰인 '도북자'(逃北者), '반도자'(叛逃者)라는 단어가 '북한에서 도망간 사람',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뜻으로 탈북민을 비하하고 북한을 옹호했다는 것인데 중국어 사전을 한번 뒤적여 보기만 해도 거짓임을 금방할 수 있다”며 “중국판 BBC, 동아일보 중국판 등에서도 ‘도북자’라는 표현은 중국 내에서 탈북민을 지칭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어떻게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방해하려는 모습이 가엾다”며 날을 세웠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과오를 망각한 채 반성과 쇄신은 내팽개치고 국정 발목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3년간의 무능함에 대한 자성은 없고 민생은 뒷전으로 밀어준 채 이재명 정부 내각 구성을 지연시키고 추경과 국정기획위원회 운영을 무작정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6·3 대선을 통해 국민의힘에 내린 준엄한 심판의 의미를 아직도 깨닫지 못했다"며 “언제까지 국민의 짐덩어리가 돼 정파적 이익만을 앞세워 무작정 국정 발목잡기만 할 셈인가. 국정을 정략의 도구로 삼는 국민의힘은 공당이라 불릴 자격조차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관련해 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에 참여 중인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청문위원들의 최근 행태는 검증이 아니라 망신주기와 흠집내기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국민의힘은 뚜렷한 흠결 하나 잡지 못하자 이제는 논문 속 단어 하나까지 물고 늘어지며 사상검증 수준의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참으로 유감이고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외교를 망치고 안보를 무너뜨린 정당이 이제 와 총리 후보자 검증에서 실패하자 색깔론까지 들고나온 모습은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 정당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더이상 저열한 정치공세와 흠집내기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채 의원은 “이재명 정부 첫 내각 구성에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국정 안정과 위기 극복에 협력하라”며 “그것이야말로 내란정당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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