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초점]tvN은 되네…KBS가 내준 '미지의 서울' 씁쓸
78,312 503
2025.06.22 09:45
78,312 503
uJLOmg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박보영 주연 tvN 주말극 '미지의 서울'은 방송 3사 합작품이나 다름없다. KBS 몬스터유니온과 TV조선 하이그라운드, CJ ENM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만들었다. KBS는 이강 작가의 완성도 높은 극본을 갖고 있었지만, 채널 경쟁력 약화로 인해 캐스팅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미지의 서울을 tvN에 내줄 수 밖에 없었고, 지난해 8월 CJ ENM과 업무협약(MOU) 명분을 내세웠다. 시청률 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넘으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자아냈다.


중략


이례적으로 tvN은 지난달 21일 제작발표회 전 1·2회 시사회를 열었다. '박보영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다시 한번 상기시켜줬고, 박신우 PD는 전작 '별들에게 물어봐'(2025) 흥행 참패를 만회하듯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 OST도 깊은 여운을 줬고, 서울시와 스냅 콘테스트를 여는 등 마케팅에도 신경 쓴 듯 보였다. 시사 후 '최근 나온 작품 중 가장 재미있다' '대박 조짐이 난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동시에 'KBS에서 방송했으면 이 완성도가 나왔을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업계에선 'KBS가 작가만 제공한 격'이라고 봤다. 당초 KBS는 미지의 서울 캐스팅에 애를 먹었다. 먼저 하이그라운드에 손을 내밀었고, 박보영을 캐스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보영 측이 'KBS에서 방송하면 출연하기 힘들다'고 해 난관에 부딪혔다. 감독도 마땅치 않자, 스튜디오드래곤에 공동 제작을 요청하면서 박 PD가 연출을 맡게 됐다. KBS와 CJ ENM이 드라마 제작·사업 협력 MOU를 맺게 된 배경이다.

원본 이미지 보기

이 작가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출신이다. 드라마스페셜은 신진 작가 배출의 산실로 불렸다. 이 작가는 '다르게 운다'(2014) '아득히 먼 춤'(2016) '사교-땐스의 이해'(2019) 등 단막극 다섯 작품을 선보였고 미니시리즈 '스파이'(2015)를 공동집필했다. 장편 데뷔작인 '오월의 청춘'(2021)은 4~5%대로 시청률이 높지 않았지만,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을 담아 호평 받았다. 일각에서 'KBS가 키운 작가만 내주는 꼴'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KBS는 몇년째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등장 후 경쟁력이 약화됐고, 수신료 분리징수로 인한 재정 악화까지 겹쳤다. 일일·주말극을 제외하고 미니시리즈 시청률은 1~3%대로 떨어졌다. 요즘도 'KBS 드라마는 누가 보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KBS는 CJ ENM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벌리는 상황이다. 양사는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상대적으로 KBS는 좋은 작품을 내주고 CJ ENM은 남는 작품을 줄 수 밖에 없다.

KBS 입장에선 CJ ENM이 준 작품 성적은 초라해 더욱 씁쓸할 터다. 정은지·이준영 주연 '24시 헬스클럽'은 CJ ENM 스튜디오스 작품으로, KBS 2TV 수목극에 편성했다. 엠넷 예능 '음악의신1·2'(2012·2016) 박준수 PD가 연출, 코미디만 너무 강조해 아쉬움을 줬다. 1~12회 시청률 0~1%대로 막을 내렸다. 몬스터유니온의 '친애하는 X'는 김유정·김영대가 주연을 맡았으며, 올해 티빙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양질의 작품을 다 내주면, KBS 시청률은 어떻게 올리느냐'는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KBS는 올해 2월 간담회에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몬스터유니온은 KBS와 계열사 KBS N·KBS 미디어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tvN과 티빙에서 내보내더라도 흥행하면 몬스터유니온 재무 상태가 개선, "KBS 본체도 탄탄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몬스터유니온 재무가 탄탄해져도, KBS 드라마 자체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 소용없다"며 "KBS 채널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부터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https://naver.me/GmtwXDUj

목록 스크랩 (1)
댓글 50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1 01.08 27,63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4,5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4,7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5,01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8168 기사/뉴스 마동석·이영애도 실패…남지현, 위기의 KBS 구할까 [MD포커스] 1 18:33 43
2958167 이슈 엘리사브 드레스 레이스+비즈장식 있 vs 없 7 18:30 514
2958166 기사/뉴스 배우 고아라, 3년 동행 마침표… 킹콩 by 스타쉽 측 "앞날 진심으로 응원" 5 18:27 818
2958165 정보 세계 1위 감자칩이 대한민국에선 안먹히는 이유 26 18:27 2,185
2958164 이슈 위고비도 전혀 효과없는 케이스였다는 신동 17 18:25 2,397
2958163 이슈 부동산, 땅주인, 사학, 고등학생, 한능검 : 시발 1 18:25 720
2958162 기사/뉴스 고경표, 파격 금발 변신에 72시간 단식 선언… "내 몸으로 내가 한다" 발끈 웃음 18:25 652
2958161 정보 공중 돌려차기 하는 중국 로봇 8 18:24 449
2958160 기사/뉴스 이제훈 "다 쏟아부은 '모범택시3'..도전이자 행복했던 날들" 애정 9 18:24 291
2958159 유머 김풍 기름 없어서 박은영 냄비에서 훔쳐 쓰는거 나홀로집에 도둑같음 3 18:24 1,257
2958158 유머 낯선 사람와서 주인따라 구경중인 고양이 4 18:21 1,001
2958157 이슈 빠르게 알티 타는 중인 엔믹스 설윤 출국사진.jpg 33 18:21 2,239
2958156 유머 최강록 슈스케 지원하려 그랬음 전국노래자랑은 예선 나간 적 있고 4 18:20 955
2958155 이슈 [2026 골든디스크] 몬스타엑스 레드카펫 6 18:19 473
2958154 이슈 오늘 트위터 개난리난 글 34 18:19 4,010
2958153 유머 스님한테 "벌레가 좀 죽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말하는 놈 첨봄개웃챙ㅜㅜㅜㅜ모기 물릴 때 우짜냐는 초딩 질문 뭐옄ㅋㅋㅋㅋㅋㅋ 16 18:18 1,332
2958152 이슈 [제4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엔시티 위시 레드카펫 10 18:18 560
2958151 정치 밴스 부통령 "ICE 총격으로 사망한 여성은 좌파여서 총 맞은거야" 18 18:18 673
2958150 이슈 아이돌마스터에 한복 나온 와중에 또다른 아이마스 성우 근황...jpg 2 18:17 493
2958149 유머 안성재 두쫀쿠로 속세에서 얻어맞고 스님한테가서 이르기 8 18:17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