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당시 흥행으론 대박쳤지만, 외계인과 신나게 전쟁하는 내용인줄 알고 보러 갔다가
거의 '공포영화' 수준의 재난영화에 가까워 호불호가 갈렸던 영화.... (+ 결말 때문이기도함)

우주전쟁 (2005년작)
고전 SF소설로 유명한 하버트 조지 웰즈의 '우주전쟁'을 실사화 한 작품. (참고로 소설은 '에일리언 아포칼립스' 장르의 시초격이 되는 작품임)
정체불명의 외계인이 '트라이포드(작중에 나오는 기계)'를 타고 인류를 말살하는 내용.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크루즈 주연이라는 네임밸류로 전세계 6억 6천만불, 한국에서 322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
외계인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지 않고, 그야말로 인류를 '학살'하는 공포 영화에 가까웠던데다 결말이 스티븐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주의로 끝나 개봉 당시 관람객들 사이에서 불호 평이 많았음.
그러나, 반대로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극찬을 받았는데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평론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선정한 2000년대 영화 베스트 8위에 우주전쟁이 올랐을 정도. (국내에서도 이동진이 별 4.5점을 주었음)

사실 원작을 모르는 사람들이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외계인과 전쟁하는 영화로 오해하기도 했고, 개봉 이후 십수 년이 지난 현재는 관객들의 장르 소화가 넓어지면서 수작으로 재평가 받고 있음.
이 영화가 2001년 911테러 이후, 테러에 대한 공포가 가득헀던 2005년에 나왔는데 지금 와서 다시 보면 그야말로 '재난물' 그 자체임. 당시 평론가들도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주목했음.
https://www.youtube.com/watch?v=bszKeSeDsbs
트라이포드를 탄 외계인의 첫 등장과 학살 씬
지금 봐도 CG 수준이 대단하고, 외계인의 학살 묘사가 엄청나게 공포스러움... 특히 지하실 장면이 레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