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브라이브 시리즈는 투디 아이돌 장르로,
애니나 음반으로 캐릭터 활동을, 현실에서 성우들이 무대를 서는 시리즈임

여러 투디돌 시리즈 별로 제각각 지향점이 다른데 러브라이브의 경우 '재현'이 중점.
MV나 애니에서 나왔던 장면과 같은 안무, 같은 멤버, 같은 포지션으로 무대를 구성해
팬들이 애니를 볼때 느꼈던 감동포인트를 완벽히 재현하는데 집중함
여기서 알아볼 그룹은 2세대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그룹인 Aqours(아쿠아)

여기에 피아노 연주와 작곡이 특기인 '사쿠라우치 리코' 라는 멤버가 있음.
작중에선 리코가 현재 스쿨아이돌로써 서야하는 중요한 무대날과,
과거의 꿈이였던 피아노 콩쿨날이 겹치게 되었는데



리코는 고민끝에 피아노를 포기하고 멤버들을 선택하지만


하지만 리더인 치카는 리코에게 무대를 포기하라고 한다.








피아노에 슬럼프를 느껴서 전학을 왔지만, 꿈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리코를 위해 등을 밀어주고
아쿠아 멤버들은 리코가 돌아와서 후회하지 않을 결과를 내기위해 8명이서 노력하는 스토리.
https://www.youtube.com/watch?v=nuEGDqS-poc
그리하여 나오게된 곡이 '리코가 빠진' 8인곡,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
이 무대엔 리코가 없지만,








8인의 스테이지와 콩쿨에서 피아노를 치고있는 리코가 오버랩되며
그동안 겉돌던 리코와 모든 멤버들이 완전히 하나가 됐다는 것을 상징하는 에피소드.
완성도가 상당히 높은 감동적 에피소드라서 첫번째 라이브의 곡셋 리스트에도 당연히 들어가게 되었음.
다만 8인곡이라 이걸 부르는 동안 리코가 할게 없어지는데,
리코 역을 맡은 아이다 리카코는 8인의 무대 뒤에서 피아노 반주를 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음.
다만 문제는 리카코가 악기는 커녕 악보도 읽을 줄 모르는 문외한 이였다는 것.
게다가 이 곡의 반주는 페달이 필요한, 짧게 배운 초보자가 쉽게 칠만한 레벨이 절대 아니였음
이정도 되면 보통은 피아노 MR을 별도로 분리하고 틀어서 핸드 싱크를 하겠지만
본인이 직접 쳐보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던 상황이라 관계자들의 OK사인을 받았고
리카코는 3달동안 연습하여 진짜로 반주를 칠 수 있게 되었다
럽라 캐스팅 이후 팬들이 보기에도 언제쉬나 싶을정도로 바쁘게 활동하며
하드한 안무연습과 끝없는 행사 스케줄에 쫒기던 상황인데 피아노까지 따로 연습한것.
그렇게 준비한 퍼스트 라이브 첫날. 
리카코는 무대에 올라가 무사히 피아노 반주를 연주하는데 성공.
팬들이 농담처럼 말하던 진짜 피아노 연주를 노력만으로 해낸 것.
하지만 막상 수만명 관객들 앞에서 실제로 연주를 하게되자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렸고
기도하며 좌석에 앉은 뒤, 동료들 얼굴을 한번씩 보고나서야 시작.
마친 이후엔 거의 울듯한 표정이 되며 얼마나 긴장이 심했는지 알게해줌
그리고 문제의 둘째날.
시작할땐 전날의 성공 덕인지 웃으며 편하게 자리에 앉았지만
시작 후 음정을 틀리고 크게 삑사리를 내게됨.
여기까지는 공연 대본상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 예상한 일이라
잠깐의 정적 후 다시 처음부터 무대를 재개하려 했는데
실수 후 부담감이 더 커진 탓에 또 다시 한번 음을 틀리게 되었고
결국 공연 중간에 피아노 연주를 완전히 멈추게 되었음.
여러번의 실수로 라이브를 완전히 망쳤다는 생각에 리카코는 주변을 둘러보며 울먹였고,
단순 이벤트도 아닌 첫번째 정규 넘버링 라이브에서 실시간으로 터진 수습 못 할 대형사고.
그러나 연주가 멈추자마자 뒤돌아봤던 리더 안쥬가(치카 담당)
곧바로 위로 달려가서 울고있던 리카코를 껴안아 주었고,
다른 멤버들도 무대 위로 올라와 웃으며 리카코의 손을 잡아주고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며 복돋아주는 모습이 펼쳐짐
도움을 받아 진정된 리카코는 다시 피아노 좌석에 앉았고
이때 모든 관객들이 리코를 상징하는 벚꽃색 팬라이트를 들고 리카코를 외치며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줌
이후 무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아쿠아의 퍼스트 라이브는 전설이 되었음.
거의 막내뻘이였지만 갑작스런 사고에 순발력있게 대응하고 격려까지 해내며 리더임을 보여준 이나미 안쥬.
계속 울먹이던 리카코가 과호흡 증세를 보이자 달려가 무대앞에 있던 물과 수건을 가져오는 모습까지 보여주었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놀란 팬들을 위해 빠르게 무대를 진정시키고 다시 세워낸 다른 멤버들
덕질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그저 무대에서 일어난 사건을 적당히 커버해준 정도겠지만
현장에서 목격한 팬들과 성우들 서로에겐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 무대였음
그날 무대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대응은
그녀들이 그저 배역을 맡아서 연기하던게 아니라 함께 울고 다시설 수 있는 진짜 그룹이란 걸 보여줬고
팬들또한 이게 일반적인 아이돌이 아니니까, 피아니스트도 아닌 그저 성우니까 그럴 수 있다며 넘어가줬던게 아니라
멤버들이 얼마나 노력했을지 이해하고, 모두 같은 마음으로 뭉쳐서 응원을 보내준 순간을 마주했던 것.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캐치 프레이즈는 0에서 1로 / Step! Zero to One 인데
멤버들도 팬들도 정말 퍼스트 라이브는 그런 무대였다고 입을 모아 얘기함.
https://www.youtube.com/watch?v=VYMvSAHI3q8
이후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퍼스트 라이브 이후에도 지금까지도
성우와 팬들에게 이 피아노 사건만큼은 절대 잊혀지지않는 추억이자 터닝 포인트로 남아있음
+덤

'마음이여 하나가 되어라'는 이후 나오지 않다가 1년 반이 지난 뒤인 4th 도쿄돔 라이브에서 한번 더 펼쳐졌는데
이때도 리카코는 피아노를 치다가 멈추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줌
또 다시 실수한건가 하는 생각에 팬들이 술렁이던 순간

곧바로 무대로 내려나와 원작에 없던 9인 버전 무대를 선보임.
리카코 본인은 이 기획을 처음 구상할때 받아들여질지 고민했지만 (실대로 무대에서도 울컥한듯한 표정으로 내려옴)
팬들은 예전 그때처럼 벚꽃으로 돔을 가득 채워주며 성공적인 무대로 마무리.
이 9인무대는 럽라 시리즈에서 최초로 원작과 상관없이 기획된, 오직 팬만을 위한 무대이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