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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예 내한이 화제의 중심에 다시 올랐다. 래퍼 겸 아티스트 칸예 웨스트의 한국 공연이 지난달 논란 끝에 한차례 취소됐지만, 오는 7월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예 라이브 인 코리아(YE LIVE IN KOREA)’라는 타이틀로 재추진된다. 이번 결정은 국내외 음악계는 물론, 대중문화 전반에 거센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기획사 채널캔디는 칸예 내한 소식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7월 26일 오후 8시 인천문학경기장에서 펼쳐질 단독 내한공연의 개최 소식에, 팬들의 기대와 사회적 논란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이는 지난 5월 쿠팡플레이와 함께 준비됐던 콘서트가, 칸예 웨스트의 반유대인적 발언과 히틀러 찬양 싱글로 인해 무산된 이후, 한 달만의 빠른 재시도라는 점에서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칸예웨스트는 최근 "하일 히틀러" 싱글 발표, 나치 문양 게시 등으로 심각한 사회적 논란의 주역이 됐다. 그의 발언과 예술적 퍼포먼스는 문화계에서 금기시되는 기준까지 도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예술성과 영향력에 대한 관심은 줄지 않았으며, 이번 칸예내한 공지는 논쟁의 불씨를 다시 키웠다.
특히 이번 내한은 지난해 8월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 등 굵직한 이벤트에 이어, 국내에서는 9년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공식 공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이다. 칸예 웨스트는 2004년 ‘더 칼리지 드롭아웃’으로 데뷔 이래 그래미 어워즈 24개 수상, 1억4천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한 힙합계의 거물임을 증명했다.
칸예웨스트가 남긴 트라우마적 메시지와 독특한 무대 언행은 음악 팬들의 지지와 반대, 예술세계와 사회적 책임 사이의 첨예한 갈등을 더욱 키워왔다. 공연 장소인 인천문학경기장 역시 최근 취소와 재진행이 반복된 탓에 기다리는 팬들과 단호한 비판자들이 뒤섞인 현장이 예상된다.

협찬 대기업이 논란을 부담스러워하며 손을 뗀 이후, 채널캔디의 단독 추진으로 진행되는 이번 칸예내한은 그 의미가 크게 다르다. 상업적 영향권에서 벗어난 ‘예 라이브 인 코리아’는 칸예라는 현상의 지속적 화제를 입증하는 또 다른 무대로 해석된다.
복귀 무대에 대한 비판 여론 역시 만만치 않다. 국내에서는 그의 반복된 극우적 언행, 테일러 스위프트 막말, 아디다스와의 계약 해지 등 꾸준히 논란이 쌓여왔다. 그럼에도 무대를 기다리는 음악 팬층이 견고하다는 사실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칸예내한 일정은 문화계에서 하나의 거울처럼, 스타의 파급력과 예술의 자율성, 그리고 사회적 보편 윤리가 부딪히는 공간을 상징한다. 오는 7월, 인천문학경기장은 예술과 도덕, 팬심과 논란의 소용돌이로 재차 휘감길 전망이다.
티켓 오픈 일정은 멜론티켓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추후 안내될 예정이며, 공연이 가까워질수록 대중의 호기심과 우려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칸예내한을 둘러싼 관심과 해석, 그리고 무대 위 침묵과 폭발을 대중은 또 한 번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