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가 조선미디어그룹의 온라인 경제매체 조선비즈와 편집국 업무를 통합하는 '통합 데스킹 체제'를 꾸린다는 사설정보지(지라시)가 확산된 가운데, 조선일보 구성원들이 강경희 신임 편집국장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회사 내부에선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데 정보지를 통해 회사 소식이 알려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선비즈와 업무가 유사한 경제·산업·테크 부서가 분사될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강경희 신임 편집국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메시지를 담은 조선노보를 지난 19일 발행했다. 최근 조선일보와 조선비즈 업무가 통합될 것이라는 정보지가 돌아 화제가 됐는데, 조합원들은 회사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보지는 조선일보와 조선비즈의 '통합데스킹' 체제가 수립될 예정이라는 내용이다. 조선일보 데스크가 조선비즈 기사를 데스킹하며,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조선비즈 기사가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조선일보가 조선비즈와의 물리적 결합을 위해 조선비즈 사무실을 코리아나호텔에서 조선일보 미술관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있다.
조선노보에 따르면 조합원들은 정보지 내용에 대해 사내에서 아무런 정보도 공유받지 못했다. A조합원은 조선노보에 "편집국 경제·산업·테크 부서와 조선비즈 업무를 통합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들은 관련된 내용을 전혀 듣지 못하고 외부 지라시(정보지)로만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회사 입장과 통합 방식, 진행 상황을 듣고 싶다"고 했다.
B조합원은 조선노보에 "사외에서 소위 '받글'(정보지)가 돌았는데, 회사 사업이나 기조 변화에 대해 사내 공유가 되지 않고 오히려 밖에서 소문이 들려오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때 구성원 모두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공지했으면 좋겠고, 필요성과 방향에 공감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C조합원은 조선노보에 "경제·산업·테크부 등 조직이 결국 분사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도 든다"며 "회사가 신문 지면 인력은 최소한만 남기고 디지털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인지, 조선일보 경제·산업·테크부 기자로서 어떤 선택권이 있는지 제대로 된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중략)
조선일보가 유료화를 준비하는 가운데 구성원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한 조합원은 조선노보에 "현재 준비 중인 유료화 콘텐츠 등 뉴미디어 관련 정책을 젊은 사원에게 맡겼으면 한다"고 했으며, 또 다른 조합원은 조선노보에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곳이 거의 없는 모델이다. 멤버십 유료화라는 방식이 현직기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특정 조선일보 콘텐츠를 노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도 월 1만5000원의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에게만 특정 콘텐츠를 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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