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이 복지부 장관 유력 후보자인 정 전 청장에 대한 인사 검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배우자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사 등 코로나 수혜주를 매입해 상당한 수익을 올린 정황을 확인했다. 게다가 정 전 청장이 대통령실에 제출한 해명 자료와 실제 배우자가 수령한 금액 사이에 꽤 큰 차이가 난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러나 정 청장이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과 자가진단키트 사용을 당부하던 시기, 그의 배우자는 해당 품목을 생산하는 업체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청장과 배우자는 둘 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함께 전공의 과정을 수료했다.
정 전 청장이 재직하던 2017~2022년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는 배우자 명의로 손소독제(손세정제) 원료인 에틸알코올 생산 업체 창해에탄올 주식 약 5000주를 보유 중인 사실이 포함돼 있었다. 2022년 10월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으나, 당시 배우자가 보유한 코로나 관련 종목은 그 외에도 더 있었던 것으로 이번 인사검증에서 드러났다. 또 정 전 청장이 최근 대통령실에 제출한 재산 관련 자료에도 일부를 누락하거나 실제 수령액보다 적게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같은 주식 거래가 단순한 재산 형성 차원을 넘어, 공직자의 이해충돌 문제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은경 본인은 방역의 상징이었지만, 배우자가 코로나로 돈을 벌었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라며 “정은경은 절대 안 된다는 게 현재 용산 분위기”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086765
기사/뉴스 [단독] ‘코로나 사령관’ 정은경, 배우자 ‘코로나 주식’에 장관 후보서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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