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 19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급식소에 구호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5.05.20.](https://img1.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0351543_web.jpg?rnd=20250520081401)
[자발리아=AP/뉴시스] 지난 19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의 급식소에 구호 음식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2025.05.20.
[텔아비브(이스라엘)=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이 지원하고 이스라엘이 승인한 가자 지구 구호 그룹 '가자 인도주의 재단(GHF)'은 유엔과 대부분의 국제 구호단체의 반대에도 26일부터 구호품 배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간 가자 지구 구호는 유엔이 주도해 식량, 의료품, 연료, 텐트 등 물자들을 배급해 왔다. GHF가 이제 유엔 주도의 가자 배급 활동을 빼앗으려는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 새 구호체제의 핵심이 된 것이다
새 구호 시스템은 민간 계약업자이나 무장한 경호단 감시 아래 소수의 식품 배급처를 세워 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직접 와서 물품을 가져가도록 한다. 현재 가자 남부와 중부 중심으로 4곳이 설립되었는데 모두 이스라엘 진지와 가깝다.
이 중 3곳이 인구 수에서 북부에 크게 못 미치는 라파 부근의 남단에 세워졌다.
가자의 거의 모두 주민들은 현재 북부 및 중부 지역에 있다. 이 두 지역에는 배급처가 현재 계획되지 않았다. 이곳 주민들은 라파에 가까운 배급처들로 가기 위해서 이스라엘 완충지대와 군사 경계선을 지나가야 한다. 가자 남북 길이는 40㎞ 정도다.
유엔 및 국제 구호단체가 같이 구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병행을 마땅치 않게 생각하고 있고 유엔 등은 '이스라엘이 배급품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결정할 권한을 갖게 되고 배급처 부근으로 사람들을 이동시켜 가자 상당 부분을 빈 곳으로 만든다'면서 반발한다. 이런 것은 강제 이주를 금한 국제법을 위반한다는 것이다.
지난주 네타냐루 이스라엘 총리는 세 구초 체제 아래서 가자 인구는 궁극적으로 가자 남단의 '멸균 지대'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와 다른 곳에서 싸우는 동안 주민들을 보호하는 방안이 된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패퇴한 뒤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했던 가자 주민의 가자 밖 영구 이주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비록 '자발적' 이주라고 이스라엘은 강조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모든 국제사회와 함께 이 아이디어를 거부한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527_000319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