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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안전장치 부족’ 예고된 참사…SPC삼립 공장 부실 시설, 568건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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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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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511795

 

 

전 계열사 24개 공장 대상
노사안전協 합동 조사 결과

회전체·컨베이어 위험 파악
시화사고 발생 기계도 포함
개선 조치 이뤄진 건 341건

컴플라이언스위원회도 출범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SPC가 그룹 내 모든 생산센터(공장)를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안전점검 결과, 총 568건의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문제의 시화공장에서도 끼임 방지 등 안전장치가 대거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568건 가운데 341건은 개선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미흡 사항은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SPC 노사안전협의체 합동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 계열사 전국 생산센터 24곳에서 발견된 안전 미흡 사항은 총 568건에 달했다. 특히 시화공장이 포함된 SPC삼립 공장에서만 306건의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이 중엔 사망 사고와 직접 관련된 회전체·컨베이어 기계에 끼임 방지 설비가 부실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시화공장 사망 사고는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라고 불리는 기계에 의해 일어났다. 이 기계는 높이가 약 3.5m 정도로, 설비 프레임이 계속 돌아가면서 갓 만들어진 뜨거운 빵을 식히는 냉각 작업을 한다. SPC그룹 계열사의 모든 생산센터를 통틀어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기계는 총 47대가 설치돼 있다. 생산센터별 현황을 보면 SPL이 20대로 가장 많고, 시화공장을 비롯한 SPC삼립 공장에 11대, 비알코리아 10대, 파리크라상 3대, 샤니 2대, 호남샤니 1대 등이 있다.

 

이번 합동안전점검을 통해 생산센터별로 평균 20여 건의 개선 사항이 발견됐다. 누전·감전 등 전기 위험, 안전난간 미설치, 화재 위험 시설 부족 등이 다수 담겼다.

보고서엔 안전 미흡 사항 568건 중 341건이 개선됐으며, 다음달까지는 모든 미흡 사항을 해결할 것이라는 계획도 담겼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이번 합동안전점검은 그룹 계열사별 노사안전협의체와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는 대한산업안전협회, 한국안전기술협회 등 고용노동부 인증 기관들이다.

안전점검은 21일까지 진행된다. 합동안전점검 완료 이후에도 매월 4일을 ‘안전의 날’로 지정할 계획이다. 노사합동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현장 근로자의 시각에서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합동안전점검은 업계 안팎에서 사고 동종 기계는 물론 생산설비를 구성하는 전반적인 요소에 대해 실효성 있는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송정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은 “SPC그룹의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량이 많이 늘어났지만, 설비는 과거에 만들어 오래됐다”며 “단순 안전교육 강화로는 사고를 근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장별 리스트럭처링(재구조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SPC 컴플라이언스(준법) 위원회’는 최근 SPC삼립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16일 1차 회의를 연 위원회는 사업장 전반의 안전 사고에 대한 심층적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이 구성한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다.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 대법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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