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SPC가 그룹 내 모든 생산센터(공장)를 대상으로 자체 진행한 안전점검 결과, 총 568건의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문제의 시화공장에서도 끼임 방지 등 안전장치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568건 가운데 341건은 개선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미흡 사항은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매일경제가 입수한 SPC 노사안전협의체 합동안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전 계열사 전국 생산센터 24곳에서 발견된 안전 미흡 사항은 총 568건에 달했다. 특히 시화공장이 포함된 SPC삼립 모든 공장에서만 306건의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이 중엔 사망 사고와 직접 관련된 회전체·컨베이어 기계에 끼임 방지 설비가 부실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달 시화공장 사망 사고는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라고 불리는 기계에 의해 일어났다. 이 기계는 높이가 3.5m 정도로, 설비 프레임이 계속 돌아가면서 갓 만들어진 뜨거운 빵을 식히는 냉각 작업을 한다. SPC그룹 계열사의 모든 생산센터를 통틀어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 기계는 총 47대가 설치돼 있다. 생산센터별 현황을 보면 SPL이 20대로 가장 많고, 시화공장을 비롯한 SPC삼립 공장에 각각 11대, 비알코리아 10대, 파리크라상 3대, 샤니 2대, 호남샤니 1대 등이 있다.
이번 합동안전점검을 통해 생산센터별로 평균 20여 건의 미흡 사항이 발견됐다. 누전·감전 등 전기 위험, 안전난간 미설치, 화재 위험 시설 부족 등이 다수 담겼다.
보고서엔 안전 미흡 사항 568건 중 341건이 개선됐으며, 다음달까지는 모든 미흡 사항을 해결할 것이라는 계획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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