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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주문 수수료 감면 외 배달비 2000원 지원 검토
'수수료+배달비' 총수수료율, 입점단체 요구 15% 전망
배달수수료 상생안을 중간 발표한 배달의민족이 현행 최대 3400원의 배달비 중 2000원 안팎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비 지원이 이뤄지면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포함한 총 수수료율은 입점단체가 요구하는 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점주 부담 배달비 1900원~3400원 중 1500원~2000원가량을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같은 추가 상생안은 오는 23일 사회적대화기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현재 배민 입점업체는 매출액에 따라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를 차등 적용받고 있다. 매출 상위 35%의 경우 1만원짜리 주문을 수행하면 중개수수료 780원과 배달비 3400원을 배민에 지불한다. 수수료와 배달비를 더한 총 수수료율은 41.8% 수준이다.
배민이 새롭게 제시한 상생안은 주문금액 1만원 미만에 대해 수수료를 전액 감면하고, 배달비 약 2000원 안팎을 차등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적용하면 중개수수료 0원과 배달비 1400원으로 총 수수료율은 14%로 낮아진다.
현재 입점업체 매출 상위 35%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원~3400원이 적용된다. 상위 35%~50%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100원~3100원, 50~80%는 중개수수료 6.8%에 1900~2900원, 하위 20%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원~2900원을 배민에 지불한다.
배달비 지원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상생안의 세부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고, 검토하고 구체화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민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배달앱 사회적대화기구 중간합의문 발표 브리핑에서 "주문금액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해 중개 수수료 전액 면제 및 배달비 차등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1만원 초과~1만5000원 이하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등을 차등 지원한다.
배달앱 사회적대화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1만원 이하 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는 소액으로, 그보다는 고정비인 배달비를 포함한 총 수수료율을 낮추는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최근 배민이 '한그릇'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소액주문 비중이 크게 보이는 착시효과가 있지만, 1만5000원 이하 주문은 15% 안팎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용석 우아한형제들 대외커뮤니케이션센터장이 "1만5000원 미만의 소액주문에 해당하는 가게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고, 주문 수를 기준으로 하면 3분의 1 이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상충되는 대목이다.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에 발표하는 지원 방안은 업주님들과 함께 소통하며 준비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사회적 대화를 계기로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의 핵심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