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는 반포 아파트 공사비가 1조2000억원으로 올라간다. 5년 전 8000억원에 첫 계약 후 여러 차례 조정되면서 50%가량 뛰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티원) 재건축조합은 이달 28일 임시총회를 열고 재건축 공사비 변경안을 의결한다. 시공사 삼성물산 공사비 인상 요청 따라 352억원 인상할 예정이다.
반포3주구 사업장 공사비는 2020년 7월 첫 계약 이후 세 차례 조정됐다. 2020년 계약 당시 공사비는 8087억원, 3.3㎡당 541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3월 말에는 3.3㎡당 786만원으로 조정됐다. 총공사비는 1조1746억원으로 올랐다. 이번 네 번째 조정안까지 승인되면 공사비는 1조2098억원으로 증액된다. 첫 공사비보다 약 50% 인상된 수준이다.
서초구 1109일대 반포3주구 재건축 사업은 과거 'AID차관 아파트'라고 불렸던 반포 주공아파트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아파트 2091가구와 상가 등 부대복리시설로 짓는 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11만7114㎡이다. 조합은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공사비와 관련된 문제로 마찰을 빚은 끝에 시공사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2020년 삼성물산으로 시공사를 재선정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조합원 수요에 맞는 커뮤니티 단지 고급화, 조경, 상가 근린생활시설 차별화 등으로 공사비 증액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강남권 대형 재건축 사업장에서 공사비 인상은 반복되는 사안이다. 반포3주구 건너편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재건축사업장은 지난해 공사비가 1조 넘게 증액됐다. 공사비는 기존 2조6363억원(3.3㎡당 548만원)에서 3조 9318억원(3.3㎡당 793만원)으로 1조2955억원(49.1%) 인상됐다. 단일 사업 기준으로 가장 큰 증가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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