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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강록 "'이 사람도 별거 없네'하며 위로 받으셨으면"

무명의 더쿠 | 06-19 | 조회 수 2814

첫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으로 서울국제도서전서 강연

"요리는 검증 받는 일, 예쁜 요리도 부서져야 피드백 나와"

"잘하는 '척'만 많이 늘어…나의 믿을 구석은 가족과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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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신간 '요리를 한다는 것'을 선보이는 최강록 요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도서전' 프로그램인 책 강연 '여름, 첫 책'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6.18.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이 사람도 별거 없네, 똑같은 생활을 하는구나'라는 공감과 함께 동시에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2' 우승자이자 '흑백요리사', '주관식당' 등에 출연한 스타 요리사 최강록(47)이 요리 대신 책을 들고 나왔다.


최강록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작가'로 참석해 강연했다. 그의 책 '요리를 한다는 것'이 도서전 신간 발표 프로그램 '여름, 첫 책'에 선정돼 강연자로 초대됐다.

'요리를 한다는 것'은 2023년 '최강록의 요리 노트'에 이어 그의 두번 째 책이다. 이번 책은 요리 레시피가 아닌 '최강록'의 이야기가 담겼다. 직접 느낀 요리사라는 직업, 음식이라는 성취 등에 대해 쓴 에세이다.

최강록은 "(책을)쓰면서 이런 이야기를 풀어내도 될까 고민도 많았다"며 "평범한 직업인이 어떤 생활을 했는 지에 대한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적어놨다"고 전했다.


대단해할 것 없는 자신의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공감과 위로다.

최강록은 "대단하게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저는 책을 썼다는 게 창피하다. 내 생활을 책에 담으면 박제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면서도 "이런 경험이라도 괜찮다면 '이 사람도 별거 없네, 똑같은 생활을 하는구나'라는 공감대를 얻으면서 동시에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책에서도 이날 강연에서도 요리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요리를 내놓는다'는건 '검증을 받는 것'이라는 그는 '맛없다고 하신 분'을 기억에 남는 손님으로 꼽았다.

최강록은 "요리를 아주 예쁘게 꾸미든, 간단하게 내든 사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요리가 부서지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예쁜 요리도 부서져야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계속 심사의 연속"이라고 했다.

한때 요리를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3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요리를 포기해보려고 했다. 다른 쪽으로 기웃거리기도 했는데, 40대로 넘어가면서 '요리로 꽃을 피워보자'는 걸로 바뀌었다. 무언가 포기하고 싶어질 때는 빨리 나이를 들어보라. 그럼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로 인생에서 꽃을 피워보면 어떻겠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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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신간 '요리를 한다는 것'을 선보이는 최강록 요리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도서전' 프로그램인 책 강연 '여름, 첫 책' 강연을 하고 있다. 2025.06.18. pak7130@newsis.com


이날 강연은 문답 형식으로 진행됐다.

소문난 내향인으로 말주변이 없는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느리지만,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최강록은 "요리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처음 10년 이상은 즐거움이 꽤 있었다"고 돌아봤다.



또 "요리는 테스트를 하고 과정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행복할 때가 많은데, (최근에는) 보는 시선들이 두렵다. 마스터를 못했는데 '마스터 셰프'가 되다보니 실제로 현장에 가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그런 시선이 느껴진다"며 "그걸 극복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그래서 '척'을 잘하게 됐다. '잘하는 척, 많이 해본 척'한다"며 머쓱해했다.


자신의 필살기로 꼽히는 조림 요리를 두고도 "조림을 잘 못한다. 잘 졸이는 척하고 있다"고 몸을 낮췄다.

그럼에도 꾸준히 요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원동력은 가족이 아닐까. 훌쩍 떠나도 괜찮을 때가 있었는데, 가족이 있다보니 책임감이 생겼다"고 했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The Last Resort)이다.


최강록은 자신의 믿을 구석에 대해 "체력, 신체, 몸을 믿는 나이는 지나가는 것 같다. (대신) 머릿 속에 들어찬 지식 같은 게 있다. 예전에는 못했는데 지금이면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믿을 구석 같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https://mobile.newsis.com/view/NISX20250618_0003218389#_endPass#_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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