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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 해킹' 사고로 신규 영업을 중지했던 SK텔레콤이 내일부터 유심 신규 영업 재개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에서 물리적 유심을 활용한 신규 가입을 다시 시작한다. 지난달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 지도에 따라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한 지 46일 만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e심(이심)을 활용한 신규 영업을 먼저 재개한 바 있다.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고객이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물리적 유심 신규 영업까지 동시에 재개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한 달 이상 이어진 영업 중단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우선적으로 e심부터 풀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심 해킹 사고가 처음 알려진 지난 4월22일 이후 SK텔레콤 가입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KTOA(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4월에만 9만4105명이 순감했고, 5월에는 무려 33만817명이 이탈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이 40%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4월 기준 SK텔레콤의 휴대폰 가입 회선 점유율은 40.08%로, 전월 대비 0.33%포인트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유심 신규 영업 재개를 계기로 이탈한 가입자를 다시 끌어들이고, 흔들린 고객 신뢰 회복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부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유심 유통 과정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심과 유심 가입 모두 정상화되면서 본격적인 가입자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다만 유심 해킹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SK텔레콤이 어떤 방식으로 신뢰 회복에 나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