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하 물세례를 맞고 인터뷰에 나선 박재엽은 "처음 선발 소식을 듣고는 긴장했는데 몸을 푸니까 더 힘이 들어가더라. 최대한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첫 타석에 들어가기 전 큰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더라. 그러면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은 어땠을까. 그는 "(정)철원이형이 경기 전에 '내가 너라면 변화구만 던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변화구만 생각했는데 초구에 큰 각도의 변화구가 왔다.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와서 오히려 더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연초-개성중-부산고를 졸업한 박재엽은 부산 토박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부산 사람처럼 그 역시 롯데 야구를 보면서 자라났다. 박재엽은 "롯린이 출신으로서 지난해까지 사직 야구장에 정말 많이 왔다. 프로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 너무 부럽고 멋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좋은 결과까지 내니 스스로 너무 자랑스럽다"고 환히 웃었다.
롤모델은 누구일까. 박재엽은 "원래는 강민호 선배였지만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지금은 딱히 롤모델은 없다. 대신, (미래에) 누군가가 저를 롤모델로 삼으면 좋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재엽이지만 여전히 주전 경쟁은 험난하다. 손성빈, 정보근이라는 최근 몇 년간 1군에서 활약한 선배들이 있고 베테랑 유강남도 복귀가 임박했다. 하지만 박재엽은 "제 할 것만 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형들이 많기에 배울 점도 많다. 그래도 나이가 어리니 아직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https://v.daum.net/v/20250618221337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