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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이호섭, 연좌제로 판사 꿈 좌절…"父 좌익활동→총살"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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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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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 코너로 꾸며진 가운데, 이호섭이 출연해 남다른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이호섭은 “제가 겉으로만 보면 곱게 자랐을 것 같지만 저도 한때는 세상을 비관해서 강물에 뛰어들 정도로 힘든 시절을 보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젖을 떼자마자 큰 어머니께 양자로 입적되어 살았다. 큰 어머니는 제가 판사가 되길 원하셨지만 저는 노래를 너무 좋아해 돈만 생기면 레코드 판을 사오는 아이였다. 풀빵 장사 등을 해서 어렵게 학비를 주셨지만 공부는커녕 학교까지 결석하자 아버지가 찾아와 죽기 직전까지 때리셨다. 그때 정신을 차리고 산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했다”라며 가난한 집안 사정 탓에 여관에서 집 없는 아이로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호섭은 “매일 아침 빚쟁이의 고함 소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길은 판사가 되는 길뿐이라고 생각했다. 하루 17시간씩 공부해서 사법고시에 응시했다. 그런데 큰 아버지(호적상 아버지)의 좌익 경력으로 연좌제에 걸려서 판사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토로했다.6.25전쟁에서 사망한 큰아버지가 좌익 활동에 연루, 연좌제로 인해 사법시험에 합격하더라도 임용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

 

이호섭은 깊은 좌절감에 1979년 경상남도 마산 다리 난간에 올라서 강물에 뛰어들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기적처럼 살아났다. 그때 ‘내가 왜 바보처럼 죽으려고 했지, 죽으려는 용기로 산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나’ 생각하고 서울로 와서 죽기 살기로 노래를 부르고 썼다. 이후에 작품들이 대히트를 쳤다”라고 회상해 시선을 모았다.

 

앞서 이호섭은 2020년 ‘아침마당’에 출연해 “아버지가 옛날에 글을 좀 배우신 분이다. 일찍 학문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좌익 활동을 하셨다. 해방을 맞이하고 나서 정부에서 남쪽에서 좌익을 하시는 분들에게 자수하라고 했고, 아버지께서는 결혼도 했으니 살림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해 자수했다”라고 알린 바 있다.이어 “이후 6.25 전쟁이 발발하고 군사적 정보를 그 쪽에다가 흘린 분들이 일부 계셨던가 보다. 이런 사이에 저희 아버지가 어느 날 아침에 끌려나가 경상남도 의령군에서 총살을 당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호섭은 1991년 작곡가로 데뷔해 ‘다함께 차차차’, ‘찬찬찬’, ‘카스바의 여인’, ‘짝사랑’ ‘잠깐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213/000134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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