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대법-헌재, ‘재판소원’ 도입 놓고 최고법원 지위 기싸움
11,172 59
2025.06.18 09:15
11,172 5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51513

 

대법 “사실상 4심제”-헌재 “기본권 강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사법개혁 논의 과정에서 법원의 재판 결과를 헌법소원 대상으로 삼는 ‘재판소원’ 도입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라는 평가와 사법체계 혼란을 부를 4심제 도입이라는 우려가 맞선다.

재판소원은 법원 재판에 의해 기본권이 침해된 경우, 헌법재판소에 구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행 헌법재판소법 제68조 1항은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받은 자는 법원의 재판을 제외하고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는데, 재판소원을 도입하면 법원의 판결도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재판소원 제도는 최고법원 지위를 둘러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경합과 맞물리면서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졌다. 헌재는 1995년 11월 양도소득세를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하도록 한 소득세법 조항이 조세법률주의와 헌법의 포괄위임 금지 원칙에 위반된다며 ‘한정위헌’(법률조항 자체는 그대로 두고 특정한 해석이 위헌이라는 판단)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1996년 4월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을 따르지 않고 과세처분이 적법하다는 확정판결을 내렸고, 헌재는 대법원 판결이 위헌이라고 선언하며 정면충돌했다. 해묵은 갈등이 잠복해 있던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 상고심 뒤 더불어민주당이 재판소원을 도입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재판소원 논란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13일에는 법인세 부과의 정당성을 두고 대법원과 견해가 갈린 케이에스에스(KSS)해운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헌재는 헌재법 개정안이 발의된 뒤인 지난달 15일 “국민의 충실한 기본권 보호를 위해 개정안의 취지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헌재는 의견서에서 독일·대만·스페인 등 국제적 재판소원을 예시로 들며, 헌법소원 남발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재판소원 대상을 ‘확정판결’로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재판소원이 사실상 4심제 도입이라며 사법체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대법원은 헌재가 법원 재판에 관여하는 것이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정한 헌법 101조에 반하고 불필요한 법률 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본다.

재판소원의 필요성을 두고 법조계의 찬반 의견도 극명하게 갈린다. 헌법연구관을 지낸 노희범 변호사는 “설령 4심제가 되더라도, 재판이 기본권과 재판 청구권을 명백하게 침해하는 경우에는 이에 대한 헌법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김승대 변호사도 “중대한 헌법적 결함이 있는 판결을 내린 경우, 헌재를 최종 판단 기관으로 다퉈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상고심까지도 이미 오래 걸리는데, 재판소원 이후 법률 관계 확정까지 불안정한 시간이 훨씬 길어지고 소송 비용도 늘어나게 돼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법원의 한 판사는 “재판소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판결의 기준을 어떻게 세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인력 문제를 감안할 때, 재판소원 제도가 남발될 시 헌재가 마비되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5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JTBC with 더쿠] 박진영, 김민주 주연 / 두 청춘의 푸르른 첫사랑 이야기🍃 JTBC 금요시리즈 <샤이닝> 댓글 기대평 이벤트 335 02.28 170,50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16,36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867,19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00,78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01,5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3,2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6,3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6,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2,09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17,68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98,3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0845 기사/뉴스 하메네이가 남긴 천문학적 유산..이란 내부 갈등 터지나 1 23:48 124
3010844 이슈 타블로: 혜정아 내가너무이상해서미안해 1 23:47 427
3010843 이슈 대학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교수님 썰 2 23:47 216
3010842 이슈 미국에서 트럼프아들 군대 이야기 보고 올린 트위터 1 23:46 721
3010841 유머 입사하고 처음 받아본 트럭에 놀라서 뛰쳐나온 팔도(yes 비빔면) 아재들 5 23:45 829
3010840 유머 25년 12월 4일 해외촬영차 출국 하던 영화 팀 2 23:44 734
3010839 이슈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나라에 협박 당했을 가능성 존재 23:44 429
3010838 이슈 데이식스 영케이 유튜브 - 대선배님 행차 [공케이] 5 23:42 340
3010837 이슈 효연한테 인정받은 소녀시대 찐팬 지예은 15 23:40 1,082
3010836 이슈 이란함정 침몰건으로 인도측 트위터 36 23:38 2,993
3010835 이슈 동물병원 오면 낑낑 우는 강아지들 달랜다고 견주들 영원히 병원 로비 빙글빙글 걷는거 넘흐웃김 14 23:36 1,656
3010834 이슈 20대 배우들 중에서 눈에 띄는 풍성한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 .jpgif 23:36 949
3010833 이슈 최유정 미워 챌린지 🙄🖤 23:36 133
3010832 이슈 최예나 인스타그램 스토리 무물 7 23:34 1,267
3010831 유머 하츠투하츠 중 덜한 놈들 모아 놨는데 이 지경인 수준 21 23:33 1,870
3010830 유머 절대 가라앉을수없는 연못 23 23:30 2,408
3010829 정보 💿22년 전 오늘 발매된 김윤아 정규 2집 「琉璃假面」 한터집계 판매량 추이(2004)💿 3 23:30 228
3010828 유머 세종대왕이 육류를 좋아했다는 사료가 또 나옴(유머) 5 23:29 1,100
3010827 이슈 더티주의) 반전의 반전 23:29 458
3010826 이슈 드레스코드가 아저씨일때 각자 해석이 다른 에픽하이 1 23:29 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