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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트럼프 "즉시 떠나라"는데…꽉 막힌 도로, 혼돈의 테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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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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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즉시 떠나라" 경고에 주민들 대피 행렬, 식료품 사재기…
도시 곳곳 물 끊기고 연료 30ℓ 제한, 방공호 없어 지하철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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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의 주요 도로에서 도시를 빠져 나가기 위해 차량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 군사 갈등이 사흘째 격화하며 대낮에도 미사일 공격을 주고 받았다./AFPBBNews=뉴스1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닷새째를 맞은 17일(각 현지시간) 1000만 인구의 이란 수도 테헤란은 대피행렬이 이어지며 혼돈과 공포 상태임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불특정 다수를 향해 "모두 즉시 테헤란을 떠나라"고 경고한 가운데,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17일 사무실을 폐쇄하고 전 직원에 대피를 지시했다.

하루 전 "몇 시간 내 테헤란 3구 지역의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이스라엘의 경고에 급히 피난길에 나선 시민들은 극심한 교통체증에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도시 밖으로 손님을 피신시키려던 운전기사 하산은 로이터에 "통상 5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을 가는 데 거의 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불과 한 시간 후 테헤란 교외 상공에 이스라엘의 전투기가 나타났고 3구 지역 내 국영TV 스튜디오가 공격을 받았다. 테헤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잇단 폭격 이후 도시를 떠나기 위해 줄을 섰으나 이미 주요 도로는 마비되고 주유소 대기줄이 수㎞에 달한다. 2만여개의 상점이 밀집한 이란 최대 전통시장 그랜드 바자르와 증권거래소는 문을 닫았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스라엘의 경고가 '심리전'의 일환이라며 그대로 머물 것을 촉구해왔다. 정보 흐름을 통제하기 위해 인터넷 속도를 늦추고 공식 뉴스 채널을 따르면서 대피 관련 메시지는 무시하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이미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민간인 사상자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유포되고 있다.

특히 15일 테헤란의 여러 지역이 이스라엘 미사일에 공격을 받은 후 많은 주민들이 밤새 피난을 떠났다. 29세의 미술교사 아르시아는 로이터통신에 테헤란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다마반드 마을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복을 우려해 성을 밝히지 않은 아르시아는 "부모님은 겁에 질려 계시다"며 "매일 밤 공격이 있는데 공습 사이렌도 울리지 않고, 대피소도 없다"고 말했다.


대피를 포기한 주민들은 임시 방공호로 쓰이는 지하철역으로 대피했다. 이란은 여러 개의 지하 미사일 기지를 건설했지만 정작 공공 방공호는 부족하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시 모스크와 학교, 지하철을 24시간 개방해 대피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밝혔다. 은행, 병원, 경찰서, 군부대 직원들에게는 테헤란에 머물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식료품 저장고는 충분히 비축돼있으나 휘발유와 경유 부족이 심각하다. 이란 당국은 차량 연료량을 최대 30리터로 제한했다. 15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주요 수도관이 파괴돼 도로가 침수돼 테헤란 곳곳에서 물 공급이 중단됐다. 불안한 시민들은 식료품과 약품, 요리용 가스통, 물을 사재기하고 있다. 은행에선 현금 인출 한도가 3000만리알(32달러)로 제한됐다.

인터넷 흐름을 추적하는 독립 기관인 넷블록스(NetBlocks)는 이란 국민의 국제 인터넷 접속이 거의 50% 감소했다고 보고하며, 이스라엘이 13일 공습을 개시한 이후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됐다는 사용자들의 보고를 확인했다. 국영 언론에 따르면, 이란 보안군은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에 대해 경고를 발령했고 수십명이 "이스라엘을 위해 간첩 활동을 하거나 거짓말을 퍼뜨려 여론을 조장한"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이란에서 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이 최소 224명이고 14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https://naver.me/xslxUk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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