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李 정부 "올해 안에 빚 탕감"…일괄매입으로 '속전속결' 검토
10,420 28
2025.06.17 14:41
10,420 2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08656

 

과거 정부별 채무조정 방식/그래픽=윤선정

 

정부가 자영업자·소상공인 및 취약계층의 신속한 채무조정을 위해 연체 채권을 배드뱅크 등에서 일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의 새출발기금은 채무자가 신청하면 채권을 매입(신청형)하거나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이자부담을 낮추는 방식(중개형)으로 진행했다. 이같은 신청형·중개형은 채무조정 속도가 더디고 비용도 많게는 수십배 더 든다. 새출발기금이 당초 40조원 목표 대비 3년간 실적이 6조원이 채 되지 않은 주된 이유로 꼽힌다.

 

취임 첫날부터 대통령이 직접 챙긴 채무조정.."일괄 채권매입"으로 속도낼듯

 

17일 정부 등에 따르며 금융위원회는 오는 19일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선 공약 실행을 위한 방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4일) 비상경제점검TF(태스크포스)에서 "소상공인 취약계층 채무조정 담당자"를 먼저 찾아 직접 질의할 정도로 채무조정 공약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위는 배드뱅크 설립에 대해 비중있게 업무 보고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정부의 채무조정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며 "공약사항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5개월 내에 가장 효과가 큰 방식이 무엇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정 투입 규모가 정해지면 대상이나 시기 등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약에서 "채무조정에서 빚 탕감까지 특단의 대책"을 명시한 만큼 과거 정부에서 효과가 입증된 '채권 일괄매입' 방식의 배드뱅크 운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관리공사(캠코) 등이 설립한 배드뱅크가 일정 기준의 연체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일정 기준에 따라 소각, 원금탕감, 이자율 조정 등 채무조정을 하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최근 관련법을 개정해 공공기관인 캠코 뿐 아니라 신용회복위원회도 채권 매입이 가능하도록 선제 조치했다.

이명박 정부(2008년)의 신용회복기금이나 박근혜 정부(2013년)의 국민행복기금, 문재인 정부(2018년)의 장기소액연체자 채권 소각 등도 모두 일괄 매입형이 주된 방식으로 활용됐다.

반면 윤석열 정부(2022년)의 새출발기금은 신청형과 중개형이 섞여 있다. 예컨대 6개월 이상 연체된 소상공인 대출이 있으면 차주가 직접 새출발기금에 채무조정을 신청해야 심사가 시작된다. 금융회사와 가격 협상을 거쳐 채권을 매입한 뒤 채무조정을 하거나 중개형으로 신복위를 통해 금리조정, 장기분할상환을 결정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출발기금도 당초 일괄 매입형을 검토했으나 막판에 신청형으로 바뀌었다"며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신청자수가 많아도 약정자 수가 많지 않은 이유로 실제 채무조정 목표(40조원) 대비 5조원대 수준에 그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후정산' 일괄매입 국민행복기금 매입가격 3%에 불과, 새출발기금은 40%..저신용 취약계층도 대상 포함될듯

 

반면 국민행복기금은 연체 6개월 이상의 1억원 이하 대출을 일괄매입했다. 대출 원가의 약 3% 수준에 매입하고 추후 이익이 나면 금융회사에 이익금을 분배하는 '사후정산' 방식을 택했다. 초기 채권 매입을 위해 목돈이 필요하지만 매입 가격이 낮기 때문에 비용효율성이 높다. 외환위기 이후 쓰고 남은 부실채권정리기금 7000억원을 재원으로 해 추가 비용도 들지 않았다. 신청형, 중개형의 새출발기금은 신청후 채권 매입 과정에서 원가의 40% 수준의 비용이 들었다. 정부는 약 4조원 규모의 재정 투입도 계획했었다.

한편 정부는 자영업자 뿐 아니라 저신용 취약계층에 대한 채무조정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지난 2023년 기준 자영업자 대출 76조원 중 원금이나 이자상환 유예 대상은 5조원(1만명) 수준으로 채무조정 대상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금융위는 오는 9월 추가 만기연장이 가능한 자영업자 대출은 채무조정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대신 저신용자나 청년층 등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당국은 이번주까지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의 연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올해 6월을 기점으로 과거 10년 동안 1년 단위로 나눠 1000만원 단위로 1억원 이하 연체 대출이 대상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226 12.26 17,46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0,6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06,67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5,19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513 이슈 현재 일본에서 떠들썩한 재일한국인 인종차별 소송 사건 20:46 117
2945512 이슈 다이소가 또 한건 해버림.....jpg 15 20:44 1,864
2945511 이슈 일본 X에서 20만 좋아요를 향해가는 화나면 웃겨지는 한국인 트윗 1 20:42 883
2945510 정보 케데헌 레고 소식이 있다고함🎉🎉🎉 4 20:42 723
2945509 유머 임성근 아저씨 옛날 인터뷰 찾아봤는데 아니 이 아저씨 어르신 칼 뽀려쓰는 거 경력직이야 왜 ㅋ 4 20:40 536
2945508 유머 초고음파 주의)애기들 들었다놨다하는 흑마법사 5 20:39 438
2945507 이슈 올해 1년간 <하퍼스 바자 코리아> 화보 중 최다 조회수 기록했다는 박보검 한복 화보 15 20:38 663
2945506 유머 흑백요리사 임성근 셰프 라이브중 발언ㅋㅋㅋ 파주 심학산에 식당 열건데 나는 한끼에 50만원 100만원 안받는다 2만원이면 평생 잊지 못할 음식 만들어드리겠다 ㄹㅇ 사짜 화법 8 20:38 893
2945505 이슈 요리괴물이 욕 먹는 이유는 팀전 때문은 아니고요. 오히려 팀전에선 호감도가 소폭 상승됐슴닼 팀전 비호감 평도 많은데 그건 이전 라운드의 비호감의 연장선인듯. 전라운드 비호감인 이유가 상대 셰프에 대한 존중이 쥐뿔도 없어보이는데다 제3자의 입을 빌려 상대를 깎아내렸기 때문입니다. 29 20:37 1,751
2945504 이슈 [미스트롯4] 베이스치면서 트롯 부르는 장혜리 20:36 163
2945503 이슈 핸드폰 광고 음악 하면 뭐 생각나 42 20:35 804
2945502 이슈 엔비디아 딥러닝 엔지니어도 본 한국영화 3 20:35 1,180
2945501 이슈 ㅈㄴ 친해서 숨쉬듯 무례함 2 20:35 1,130
2945500 유머 정형외과vs심장내과 7 20:35 897
2945499 이슈 파리바게트 신상 딸기케이크 근황 33 20:33 3,613
2945498 유머 포브스 “가급적 하지 말아야 할 최악의 전공 10가지” 28 20:33 2,216
2945497 이슈 요가업계 발칵 뒤집은 이수지 6 20:32 2,021
2945496 이슈 엠씨보는 불명에서 새앨범 수록곡 불러준 [이찬원 - 엄마의 봄날] 가사가 뭉클ㅠㅠ 4 20:27 124
2945495 이슈 느닷없이 춤 연습하다가 이서진이랑 마주친 김광규 4 20:27 1,148
2945494 이슈 [살림남 선공개] 서진 아버지의 극대노 서진 부자는 화해할 수 있을까? 2 20:24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