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6월 12일 14시 3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추진설이 나온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관심을 보이는 원매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희망 기업가치가 11조원에 육박해 매각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나 회사는 여전히 통매각을 우선 순위에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통매각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분할 매각으로 선회한다 하더라도 일부 사업부를 제외하곤 인기가 없을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그나마 가장 인기 있을 매물로 SM엔터테인먼트가 꼽히지만 현재로서는 SM마저 인수할 후보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물밑에서 원매자를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 없이 회사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대외적으론 매각을 부인하고 있지만, 재무적투자자(FI)들 때문에 안 팔 수 없어 잠재적 원매자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SM엔터테인먼트와 멜론 사업부를 제외하면 인기가 없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주요 FI로는 앵커에쿼티파트너스(12.42%), 싱가포르투자청(GIC·5.1%),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5.1%) 등이 있다. 중국 텐센트도 4.61%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66.03%를 보유한 카카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내에서 그나마 매각 가능성이 큰 곳은 SM엔터테인먼트다. K팝 열풍에 힘입어 단연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 SM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은 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200억원)에 이어 견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억원으로 전년 동기(155억원)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만약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를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한다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분을 묶어서 경영권 매각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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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운 기자 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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