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마지막 날 서로에게 선물을 건네는 모습을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났지만, 이번 시즌 내내 네 멤버들의 케미는 유독 도드라졌다. 서로를 향한 실없는 농담, 그 속에서도 서로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는 네 사람의 사이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태계일주' 시리즈 이전부터 이들이 이런 사이였는지를 묻는다면 '아니다'에 가깝다. 오히려 '나 혼자 산다' 듀오인 기안84와 이시언 정도를 제외한다면 접점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그러나 어느새 이들은 친형제 이상으로 가까워졌다.
단순히 방송에서 여행을 몇 번 가고 사적인 자리에서 몇 번 더 만나서 그렇다기에는 설명이 빈약하다. 결국 이들 모두가 진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는 설명이 덧붙을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혹독한 '태계일주'의 여행 환경 속에서 서로가 진심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통했고, 그렇게 이들은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흔하지 않은 여행지를 떠나는 '태계일주'의 특징 중 하나는 여행지뿐만 아니라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도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도 셰르파 청년 타망과 라이,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 만난 수많은 학생 등 현지에 있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진심을 나눴다. 기안84의 다음 목표 역시 소수민족 나시족을 만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꼭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만 의미가 생기는 건 아니었다. 함께 여행을 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진심 속에서도 이번 여행이 주는 새로운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덱스가 나눈 진심은 그 어떤 새로운 경험보다도 값진 의미였다. 흔히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태계일주'의 네 사람은 익숙함 속에서도 여전히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연출을 맡은 김지우 PD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기안84를 비롯한 출연진의 행동을 보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기안84는 함께 했던 출연진에게 그림을 하나씩 선물했고, 시즌1에서 알파카와 사진 찍는 것을 제지했던 이시언은 기안84를 리장의 알파카 공원으로 데려갔다. 서로에 대한 진심을 바탕으로 뜨겁게 나눈 네 사람의 우정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이번 여행이 주는 의미를 더욱 진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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