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16551
■ 속도 내는 ‘3특검’
閔 특검 “김여사 입원 보도로 알아”
“파견 검사 · 조사관 명단 작성 중”
내란 · 채상병은 ‘서초동 사무실’
간부급 6명 ‘조은석 특검’ 합류
이명현 특검 “특검보 후보 선정”

‘내란·김건희·채상병 특검’ 등 3대 특검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가운데 김건희 특검은 서울 광화문 인근, 내란·채상병 특검은 서울 서초동 일대에 사무실을 꾸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1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대면조사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최대 205명에 달하는 매머드 특검인 김건희 특검은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 빌딩에 특검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건물은 최근 리모델링 공사 마무리 단계여서 공간이 다수 비어 있고, KT 측도 공간 협조에 원만한 편으로 알려졌다. 특검 사무실이 이 건물로 확정되면 오는 26일부터 민 특검은 광화문 특검 건물로 출근해 본격 수사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날 민 특검은 김 여사 대면조사가 필요하냐는 취재진 질의에 “(대면조사가) 이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3개 검찰청에서 수사받고 있던 김 여사는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의 두 차례 소환 요청에 불응했다. 민 특검은 김 여사가 지병으로 입원한 것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게 됐다”며 “특검보 임명이 되면 (조사 방향을) 차츰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민 특검은 “파견검사·조사관 명단을 작성 중”이라며 “관련기관에 협의·방문 후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7명 규모 내란 특검을 이끄는 조은석 특검은 간부급 검사 9명 파견과 서울고검 사무실 제공 요청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 특검이 요청한 검사는 김종우 서울남부지검 2차장, 장준호 춘천지검 차장, 최순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김정국 수원지검 형사4부장, 국원 부산지검 반부패수사부장, 조재철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 박향철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조사부장, 최재순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박지훈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이다. 이 가운데 김 차장과 최 부장, 최 담당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내란 수사를 이끌어 현재도 서울고검으로 출근 중이다. 장 차장과 조 부장, 박지훈 부장도 이날부터 서울고검으로 출근해 특검 합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파견검사 인선이 진행되면 이들은 평검사 명단을 추리고, 수사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조 특검의 특검보 추천 요청을 받은 대한변호사협회는 검사 출신 박억수·김형수 변호사와 윤태윤 변호사를 추천했다. 박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대검 인권정책관 등을 거쳤고, 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조 특검은 3명 중 2명을 후보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추천 예정이다.
‘채상병 특검’을 지휘할 이명현 특검도 특검보 후보명단을 이날 대통령실에 제출한다. 이 특검은 이날 오전 “특검보 후보를 거의 선정했다”며 “관계되는 분이 많아 군 법무관 출신을 우선적으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검찰 인력 파견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의 수사 실무 협의에 대해서는 “특검보 인선 이후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