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5월 26일 오전 11시경 누렁이를 키우던 임 씨의 남편 서석모(작고) 씨는 외양간에 있던 소가 고삐를 끊고 사라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서 씨 부부는 온 동네를 뒤진 끝에 사흘 전 세상을 떠난 이웃 김보배(당시 85세) 할머니의 묘소에서 누렁이를 찾아냈다.
이 곳은 마을에서 6㎞가량 떨어진 은치산 중턱으로 숲이 무성해 주민들도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당시 서 씨는 "누렁이가 하염없이 묘소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마을사람들에게 전했다.
누렁이는 서 씨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김 할머니의 집으로 다시 들어가 빈소 앞에서 눈물을 글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할머니의 큰아들인 서창호(사망·당시 65세) 씨는 당시 "어머니의 빈소를 찾은 누렁이에게 예를 갖춰야 한다"며 막걸리와 두부, 양배추를 누렁이에게 먹였다.
임 씨 부부가 1992년 8월부터 키워 온 누렁이는 외양간에서 홀로 지내며 자주 찾아와 자신을 쓰다듬어 주던 김 할머니와 정을 쌓아 왔다.
-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070112/8395351/1
-
찾아와서 쓰다듬어주고 돌봐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산 속에 있는 할머니 산소랑 할머니 댁 빈소에도 찾아갔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