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게임에 음원 파일 수두룩, 모두 불법유통
저작권법 위반에 우왁굳 측 급히 게시물 삭제
네오위즈, 2차 창작 허가 안해, 가이드라인 수정

유튜버이자 사업가 우왁굳(본명 오영택) 논란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디제이맥스리스펙트V>를 오마주한 <왁제이맥스>가 저작권 미허가와 음원 불법유통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왁제이맥스>는 2023년 <디제이맥스>를 오마주해 만들어진 팬게임이다. 리듬게임으로 여러 음원을 다뤘다. 여기에는 에스파와 잇지 등 국내 아이돌그룹의 주요 음원과 <에반게리온> 등 애니메이션, 게임 음원도 포함돼 있다. (8시 추가, 리듬게임 음원은 추가 확인 중입니다.)
이 게임은 우왁굳의 카페 왁물원과 왁타버스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었다. 현재는 모두 링크나 게시물이 삭제된 상태다.
문제는 이 게임의 음원 제공 방식이다. 대부분의 리듬게임은 음악저작권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해, 해당 음원이 직접적으로 하드에 저장되지 않게 한다.

음원 하나마다 사용료인 저작권료가 다르게 책정돼 곡을 하나 추가할 때마다 새로 계약을 맺게 되는 구조다. 음원 저작권 인식이 상당히 강화된 요즘에는 사용시간, 횟수 등 여러 부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왁제이맥스>는 이 모든 절차를 무시했다. 음원파일은 해당 곡 이름으로 게임 내 폴더에 포함됐으며, 음원 사용 허가도 받지 않았다. 음원파일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는 건 엄연한 불법이다.
영리가 목적이 아닌 커버곡이라고 해도 저작권협회에 등록된 곡을 무단으로 쓰고, 파일을 공유할 경우 저작권법 제30조 사적복제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우왁굳 팬들은 이 부분이 <디제이맥스리스펙트V> 개발진에게 허락받은 상황이기에 책임은 네오위즈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이 역시 취재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2023년 사업팀에 <디제이맥스>의 네이밍과 로고를 모티브로 쓰고 싶다는 팬게임 개발자의 메일이 왔고 최소 수준에서 허락했다"며 "음원 사용 등은 언급되지도 않았고, 우리와 관련 있는 사항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쉽게 말해 네오위즈에 문의한 사항은 <디제이맥스> 이름과 로고 정도를 모티브로 쓰겠다 정도일 뿐 다른 내용은 오간 적이 없다. 결국 음원 사용 및 불법유통에 대한 과정은 우왁굳 관계자들이 결정한 사항으로 볼 수 있다.

추가로 네오위즈는 "문제가 된 2차 창작 가이드라인을 수정해 향후 2차 창작게임 제작을 허락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만든 개발자의 온전한 책임으로 보기도 어렵다. 실제 우왁굳의 팬카페에서 해당 내용이 장기간, 대량으로 공유됐고 이를 유튜버가 여러 차례 영상 및 대회, 이벤트 등에 활용했고 이는 수익화와 직결될 수밖에 없어서다.
수익을 얻은, 즉 이득을 얻은 주체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문제가 커지고 있음에도 우왁굳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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