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는 그렇게 하라고 만든 신문이 아니다. 창간 자금을 댄 주주들, 배달의 불편을 참아가며 구독했던 독자들은 혼자 균형을 지키는 신문이 아니라 세상의 균형을 실현하는 신문을 원했다. 그러나 「한겨레」의 언론 엘리트들은 세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일보다 스스로 균형을 지킴으로써 자기만족을 얻는 데 집착했다. 권력과 자본에 굴복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태도로 주주와 독자의 요구를 외면했다.
「한겨레」를 비롯한 '기자들의 언론'은 스스로 균형을 잡는 데 치중한다. 편향되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세상의 균형을 이루는 일에 힘쓰지 않는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했다. 대통령과 함께 패배한 언론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승자 또한 아니었다. 민주당의 총선 압승에 기여한 것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비로한 '새로운 저널리즘'이었다. 그들은 우리가 아는 저널리즘 규범의 일부를 무시했다. 편향되었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세상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싸웠다. 대중과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뉴스를 만들었다. 대중은 그들이 만든 뉴스의 가치를 승인했다. 그래서 새로운 저널리즘이라고 하는 것이다.
https://youtu.be/tUGkVOec3j4?si=VPhS_uaw14z6Ugs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