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JTBC 밀착카메라] 의료용 스쿠터는 못 탄다고요?…지하철에서 절망한 체험기자
11,414 6
2025.06.16 21:18
11,414 6

https://youtu.be/JlzmkvAPcUk?feature=shared



지금 보시는 건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다리 역할을 대신해주는 의료용 전동스쿠터입니다. 의료기기법으로 관리되고, 보험급여 대상이기도 한, 한마디로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의 '공식 이동수단'입니다.


이걸 타고 지하철 편하게 탈 수 있을까요?

서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 출구.

교통약자 승강기가 있는데, 진입로부터 너무 좁습니다.

[시민 : 그 전동차는 안 돼요.]

다행히 길 건너 2번 출구에 승강기가 또 있었습니다.

탑승 성공.

이번엔 또 다른 승강기를 타고 승강장이 있는 지하 3층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다른 승객이 좁은 틈 사이로 타려고 하자, 역무원이 안전을 걱정해 말립니다.

[지금 보면, 정말 끝에서 끝까지 모두 이용해서 겨우 탑승을 한 상황이고요.]

2호선 환승이 되는 합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강기 앞, 다른 사람은 다행히 안 보입니다.

[여기 앞에 한 번 비춰 주실래요? 여기 지금 저희 제가 바퀴를 정말 끝까지 다 붙인 상황이고요.]

2호선 시청역에 내려 개찰구로 올라가는 승강기를 탔습니다.

다른 승객은 비집고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문이 안 닫힙니다. 의자 뒤에 건 작은 가방이 문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너무 좁죠?]

[시민 : 다른 곳에 비해 좁네요.]

마포구청역에서 시청역까지 오는데, 죄송하다는 말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게 왜 이렇게 긴장되고. 이건 개인적인 감정이지만 눈치도 보이고. 아까 가방도 끌어당겨 주시고 그랬는데 이게 쉽지 않네요. 약간 좀 슬픈 생각까지 들고.]

총 1017대 중 232대는 대형 의료용 스쿠터 탑승이 어려웠습니다. 스쿠터 세로 길이가 약 1m40cm인데, 승강기 내부 세로 길이가 이보다 짧거나 같기 때문입니다.

욱여 넣다시피 해 문이 닫히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법원과 검찰청이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입니다.

지금 이 승강장에서 지하 1층 대합실로 올라가야 하는데요.

이 엘리베이터로 가능할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청역에서 걸렸던 가방도 아예 빼고, 몇 분을 기다려도 문이 닫히질 않습니다.

여러 번 시도했지만, 결국 서초역 밖으로 나가는 건 실패했습니다.

승강기 내부에 손잡이 봉 때문에 유효 면적이 줄어든 게 문제였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자 안전 확보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와 보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직접 타보니 여러 문제점이 확인됐습니다.


타는 곳과 전동차 사이 넓은 간격 때문에 이렇게 덜컹거리는 것 정도는 약과였습니다.

승강기 출입구 앞 공간이 너무 좁아 한 두 번 만에 회전 할 수 없다는 건 꽤 큰 문제였습니다.

스쿠터를 돌리고 돌려 겨우 승강기에 다가갔는데, 문이 그냥 닫혀버리기 때문입니다.

서 있는 공간이 좁다 보니 실례를 범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타기에 불편하다'로 끝이 아니라, 외출 자체를 꺼리게 만든다는 게 문제입니다.

[강삼주/의료용 전동스쿠터 이용자 : 막 인상 쓰는 사람들도 있어요. 왜 나왔냐고 이런 식으로. 이걸 타고 들어가면 일반 시민들이 엄청 불편해 해요. 그런 것 때문에 또 미안해서 자주 안 가게 돼요.]

물리적인 불편함보다 더 힘들었던 건, 바로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시민 : 아이, 참!]

나라에서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 공식 의료용 스쿠터로도 교통 약자 승강기를 이용하는 것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 위축과 좌절, 민망함을 저도 이렇게 직접 타보기 전까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는 매일 느끼고 있을 이 '지독한 감정'에 공감하고 개선책을 내놔야 할 때입니다.



[자료출처 강승규 국회의원실]
[작가 유승민 / VJ 장준석 /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자막 장재영 조민서 / 취재지원 홍성민]

이가혁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4484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925 12.19 73,72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7,4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4,34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497 유머 진짜 어이가 없는 공포게임 (깜놀있음) 20:48 59
2943496 이슈 엠블랙 미르의 비공개 결혼식 사진 올렸다는 이유로 욕 먹고 사과문 썼던 김장훈 반전 대참사 3 20:47 313
2943495 기사/뉴스 [단독] MS·구글, 韓 상주하며 공급 호소… 삼성·SK 물량 못 따오면 '해고'도 20:47 214
2943494 기사/뉴스 서울 거주자, 광명 아파트 3건 중 1건 매수…재건축 호재 '원정' 활발 1 20:46 129
2943493 이슈 반전 결말에도 사람들이 박수 친 드라마 5 20:44 1,622
2943492 유머 가성비 파닭 6 20:44 660
2943491 이슈 실시간 가요대전 음향 뚫어버린 에이티즈 무대 ㄷㄷ 6 20:43 413
2943490 이슈 유튜브 조회수 10억 넘은 이 노래를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16 20:43 515
2943489 이슈 부울경 지역 음식점 매출 순위 TOP 20 5 20:43 558
2943488 이슈 반응 좋은 르세라핌 오늘 <가요대전> 도입부 퍼포 4 20:42 428
2943487 기사/뉴스 전현무, '발기부전약' 내역도 공개했는데…의협 "위법 소지" 9 20:42 1,156
2943486 기사/뉴스 [단독] 유재석·김종국, 故지석진 모친 빈소 직접 조문…동료들 애도 이어져 2 20:42 1,082
2943485 이슈 1n년(이제는 20년쯤..) 전쯤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 연예인보다 더 영향력 甲이였던 고등학생.jpg 2 20:42 586
2943484 이슈 [2025 가요대전] 있지(ITZY) - INTRO+TUNNEL VISION(remix) 7 20:40 252
2943483 유머 임성근덜할아버지 ㅈㄴ 처웃긴점 스님이랑 같은팀인데 주여! ㅇㅈㄹ 아진짜 이사람존재자체가 순풍산부인과임 2 20:40 785
2943482 이슈 연말특집 더시즌즈 <10CM의 쓰담쓰담> 미리보기 및 라인업 2 20:40 400
2943481 이슈 딸이랑 근친상간하고 아내를 죽였다는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받은 사건 33 20:40 1,947
2943480 유머 [먼작귀] 가지 가지 가지 가지 치이카와🍆 1 20:39 159
2943479 이슈 의대 가는 이유 4 20:39 661
2943478 이슈 [2025 가요대전] ATEEZ - Magical Fantasy + WONDERLAND (Symphony No.9 "From The Wonderland) 6 20:38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