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XDCbyEEbhcQ?feature=shared
지난해 9월, 세종의 한 검진의원에서 유방암 소견을 받은 여성은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옮겨 조직 일부를 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오진 피해자(음성변조)]
"침윤성 유관암으로 이제 확인이 됐다고 말씀하셨고, 정확한 기수는 이제 상급병원에 내원해서 전체 검사를 받고 나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에 알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퇴원 후 회복 상태를 살피기 위해 병원을 다시 찾은 여성은 자신이 암 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알고 보니, 처음 유방암으로 판단한 조직 검사 결과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녹십자 의료재단이 운영하는 검사기관에서 엉뚱한 사람의 검체와 뒤바뀌면서 이후 검진의원에서 잘못된 암 판정을 받은 겁니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종합병원을 찾아간 여성은 수술 직전 검사에서는 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1차 검사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는 불안함에 결국 조직을 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오진 피해자(음성변조)]
"어쨌든 (의심 조직을) 떼어냈으니 유익할 수도 있고, 암이 아닐 수도 있는데 그것을 알고 수술한 거 아니냐 이런 주장을 하니까… 그 부분이 정말 너무 화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그냥 라벨을 잘못 붙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감한 의료정보인데도, 검체 전처리 단계에서 오류를 걸러내야 할 확인 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겁니다.
[암 오진 피해자 가족(음성변조)]
"애초에 보건복지부나 다른 데에서 엄청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는 어떤 법 같은 게 있으면 의료기관도 이런 사고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녹십자의료재단 측은 전담 인력을 보강하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현 기자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30509?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