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김주현 당시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비화폰으로 통화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음 날 김 전 수석은 심 총장에게 전화해 통화가 11분 36초간 이어졌습니다.
그로부터 6일 뒤, 검찰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바로 이 시기 명태균 씨는 김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폭로했고, 창원지검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심 총장은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얘기는 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취임 초기 김 전 수석과 인사 차원에서 검찰 정책과 행정에 관한 통화를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배제돼 논의할 수 없고, 공천개입 사건은 오히려 수사팀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JTBC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 여사 수사의 주요 고비 때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서 최소 15차례 통화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과 통화한 시점과 수사기관을 담당하는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이 검찰총장과 통화한 시점이 일부 겹치는 겁니다.
'김건희 특검'을 맡은 민중기 특검의 수사 범위에는 수사 방해 의혹까지 포함됩니다.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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