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살포 중단 요청에도 납북자 피해 가족들이 계속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며, 다만 이재명 대통령이 납북자 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면 살포를 중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는 오늘(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납북자의 생사확인을 하지 못할 바엔 우리에게 이 일을 맡기고 법을 운운하며 가족들의 활동을 막지 말라”며 “북한에서 답변이 올 때까지 끝까지 소식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죄인이 아닌 납치된 (피해자들의) 가족”이라며 “더이상 기댈 데가 없어진 우리(납북자 가족)가 가족 소식지 보내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것 또한 범죄자 취급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납치를 자행한 범죄자들을 잡아야 할 공권력을 피해자들에게 사용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을 막는 정부가 오히려 범법자”라고 강변했습니다.
최성룡 대표는 다만, “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가족을 불러서 위로해주길 바라는 것 뿐”이라며 이 경우 “전단지 살포를 그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납북자피해자가족연합회 회원 5명이 참석했으며 전단지 실물을 가져와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단지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감옥에 갇혀있는 사진이 사용된데 대해 북한을 자극할 수 있지 않느냐는 기자 질문에 최 대표는 “원래 목적이 북한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며 “이보다 더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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