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민해도 너무 예민하다. 모자 하나로 정국은 친일파가 됐고, BTS는 고개를 숙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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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계속되는 ‘토착왜구’ 프레임…너무 지나친 낙인
정국은 즉시 사과했다. 브랜드도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정국 친일”, “토착왜구” 등의 과격한 낙인이 퍼지고 있다.
의도와 상관없이 일본 우익 ‘정치인들도’ 사용했다는 문구의 모자를 소비한 사실은 분명 문제다. 그러나 정국은 이미 “정치적 함의조차 몰랐다”고 인정했다. 모자 또한 폐기 조치했다.문제는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분노다.
더군다나 정국은 바로 전날 군 복무를 마친 상태. 이른바 “가장 애국심이 충만한 시기”로 통하는 시점에 ‘고의성’을 덧씌우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BTS가 만든 국격과 경제효과…그 하나마저 허무는 대중의 과열
BTS는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그들이 가져온 국격 상승과 경제적 파급 효과는 이미 수치로 증명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경제 효과 5조 원, 한류 소비재 수출 증가 약 1조 3천억 원, 외국인 관광객 유치 연간 약 80만 명, GDP 기여도 0.3%, BTS 콘서트 1회당 경제효과 최대 1조 2천억 원.
이 같은 수치는 BTS가 단순한 스타가 아닌 ‘국가 브랜드 자산’임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은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과거를 겪었다. 이에 ‘친일’이라는 단어에 민감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는 일’과 ‘오늘의 실수를 징벌하는 일’은 전혀 다르다.
비판은 할 수 있다. 그러나 비난이 자산 파괴로 넘어서는 순간, 우리는 ‘대중’이 아닌 광적인 ‘군중’이 된다.
정국을 향한 반복적 낙인이 아닌, 한 번의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선이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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