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스포츠한국 김경동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주말 경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순위표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단연 화제의 팀은 한화였다. 한화 이글스는 15일 대전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5로 승리하며 35일 만에 단독 1위를 탈환했다. 우천 중단이라는 변수가 승부를 가른 결정적 장면이었다.
한화는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으며 LG를 반게임 차 2위로 끌어내렸다. 문동주는 3⅔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한화 타선이 폭발하며 41승 1무 27패(승률 0.603)를 기록했다. LG는 40승 2무 27패(승률 0.597)로 밀려났다. 이날 한화는 4회 대거 4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회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빗속에서 이어진 경기 재개 직후 추가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시환은 8회 쐐기 홈런으로 1위 복귀를 자축했다.
한화는 지난 10일부터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며 선두 탈환을 노렸고, 마침내 6일 만에 0.5경기 차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35일 만이다. 한화는 41승 1무 27패(승률 0.603)를 기록하게 됐고, LG는 40승 2무 27패(승률 0.597)로 2위로 내려앉았다.
같은 날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0으로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였다. 6회 이민석의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7이닝 1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조병현은 13세이브를 수확하며 1점차 승리를 지켰다. 롯데 이민석은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돼 아쉬움을 삼켰다.
잠실에선 두산 베어스가 곽빈의 시즌 첫 승 투혼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3-2로 제압했다. 두산은 5연패 뒤 2연승으로 반등하며 27승 39패 3무(승률 0.409)를 기록했다. 곽빈은 7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토종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두산 타선은 4, 5회 적절한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임지열의 투런포로 추격했지만 끝내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KT 위즈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시즌 최다 16득점, 최다 5홈런을 터뜨리며 16-4 대승을 거뒀다. 선발 고영표는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6승을 챙겼다. 타선에선 장성우가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이정훈이 투런포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최원태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KT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창원에선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를 4-2로 누르고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6⅔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올리며 NC 타선을 틀어막았다. 3회 최형우가 터뜨린 3점 홈런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NC는 7회 김휘집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로건 앨런은 6이닝 10탈삼진 3실점으로 분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7패째를 떠안았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다툼에서 기세를 올렸고, SSG와 KIA도 연패를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 NC, 롯데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아쉬운 주말을 보냈다. 순위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 6월 15일(일) 경기 결과
[프로야구 창원전적] KIA 4-2 NC
[프로야구 대전전적] LG 5-10 한화
[프로야구 대구전적] KT 16-4 삼성
[프로야구 문학전적] 롯데 0-1 SSG
[프로야구 잠실전적] 키움 2-3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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